- 심수봉, ‘후배 저격’ 사과 후폭풍?…정미애 목격담까지 소환 [셀럽이슈]
- 입력 2026. 09.23. 10:01:2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심수봉이 54세 어린 후배 김다현을 공개적으로 평가한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다현 역시 직접 사과를 받았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당사자 간 갈등은 봉합됐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정미애를 향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목격담까지 소환됐다. 한 번의 말실수로 시작된 논란이 가요계 대선배가 후배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다현, 심수봉, 정미애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이었다. 김다현에 이어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앞선 무대를 언급하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단순한 음악적 견해를 넘어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후배의 무대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졌다. 더욱이 김다현은 17세 미성년자다. 심수봉은 1978년 데뷔해 48년 동안 가요계를 지켜온 대선배다. 두 사람 사이의 54세 나이 차와 압도적인 경력 차이까지 맞물리면서 공개적인 지적의 방식과 수위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심수봉은 하루 만인 21일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평소 가요계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당일 행사장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특정인을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심수봉은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김다현을 망신주기 위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라며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다현도 선배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심수봉과 직접 통화했다며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전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사과 직후 뜻밖의 과거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심수봉이 수년 전 대구의 한 공연에서도 후배 가수 정미애의 무대를 공개적으로 평가했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당시 공연을 관람했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정미애가 먼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 뒤 등장한 심수봉이 “저 사람도 가수예요?”라고 말했으며 목소리가 큰 가수를 자신의 앞 순서에 세우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같은 공연을 봤다며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온라인에 등장한 목격담이다. 심수봉이 실제 해당 발언을 했는지,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정미애 측 역시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이를 사실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수년 전 일이라는 해당 주장이 지금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김다현을 둘러싼 최근 논란이 자리한다. 심수봉 스스로 이번 일을 ‘실언’이라고 규정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대중의 시선이 발언 한마디를 넘어 후배 가수를 대하는 태도로 옮겨간 것이다.
후배의 음악을 평가하고 조언하는 것과 불특정 다수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48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심수봉이기에 그의 음악적 견해가 갖는 무게 역시 가볍지 않다. 반대로 그 무게가 큰 만큼 후배를 향한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심수봉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김다현은 그 사과를 받아들였다. 당사자 사이에서는 이미 화해가 이뤄진 셈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이번 일이 단순히 두 가수 사이의 감정 문제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
심수봉이 직접 사과문에서 꺼낸 이 한마디가 오히려 이번 논란의 핵심을 보여준다. 가요계 대선배의 쓴소리가 후배를 위한 조언으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말하느냐 못지않게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 역시 중요하다는 점이다. 김다현을 향한 사과로 한 차례 매듭을 지은 심수봉이 뒤늦게 소환된 과거 목격담까지 더해진 여론을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