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인의 뭉클한 가곡 향연…'대상' 제오르제 비반 "한국에 감사" 감격('K-가곡 슈퍼스타')[종합]
입력 2026. 09.25. 23:34:36

2026 K-가곡 슈퍼스타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외국인 성악가들이 선보인 우리 가곡의 울림이 안방극장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25일 방송된 KBS1 '추석 특집 K-가곡 슈퍼스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실력파 성악가들이 아름다운 한국 가곡으로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리랑 칸타빌레' 무대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고운 분홍빛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압도적인 아우라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K-가곡 슈퍼스타'의 막을 올려다.

진행은 지난해에 이어 배우 최수종과 이윤정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췄다. 최수종은 "낯선 우리 가곡을 마치 한국인의 정서 그대로 외국인이 부르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가슴이 뭉클했다"라며 "올해는 또 어떤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대회는 전 세계 36개국 참가자 중 치열한 1차 예심과 독일·브라질에서 열린 2차 예심을 거쳐 선발된 최정예 본선 진출자 10인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뿐만 아니라 유쾌한 에피소드도 더해져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선 독일 출신 에블린 그룬발트가 무대 위에서 "제 남자친구도 이번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이라고 깜짝 고백해 현장을 술렁이게 한 것.

국제 콩쿠르 본선 무대에 나란히 오른 '남자친구 찾기'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에블린은 "지금 이름을 바로 말하면 재미가 없다. 훈훈한 외모에 멋진 수염,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멕시코 출신 바리톤 호르헤 루발카바에게 MC 최수종이 "혹시 첫 번째 참가자 에블린의 남자친구가 맞느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사랑하는 에블린의 남자친구가 맞다"고 화답해 객석의 열렬한 환호와 부러움을 샀다.

치열했던 경연 끝에 수상자가 가려졌다. 동상은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안나 카타리나 그롤이 차지했으며, 은상은 섬세한 기량을 펼친 카트리나 크룸파네에게 돌아갔다. 이어 폭발적인 성량으로 '밀양 아리랑'을 재해석한 이리네 마르티네스가 금상을 목에 걸었다.

영광의 대상은 '꽃 피는 날'을 완벽한 한국어 딕션과 짙은 감성으로 소화해 낸 제오르제 비반이 차지했다.

제오르제 비반은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며 환호했다. 그는 "지금 너무 벅차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뒤 "저에게 음악적으로나 인생에서나 너무나 많은 것을 안겨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해 훈훈한 감동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2026 K-가곡 슈퍼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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