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아들 얼굴 노출 우려…'관심'과 '사생활 침해'는 다르다[셀럽이슈]
입력 2026. 09.30. 10:30:45

손예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손예진이 아들의 얼굴 노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아들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손예진이 말한 것은 유명인으로서 받는 관심에 대한 불만이 아니었다. 부모의 동의 없이 아이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에 대한 걱정이었다.

손예진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스캔들'과 관련해 셀럽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예진은 육아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우리도 똑같은 평범한 부부"라고 말했다. 아이에게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도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셨다. 럭키한 케이스인 것 같다"고 했다.

대중의 관심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가족을 향한 관심과 축복에 감사하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

다만, 아이의 얼굴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손예진은 "몰래 자꾸 찍으시는 건 우려스럽다. 아이의 얼굴이 노출될까 봐. 아이는 많이 놀랄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커서 정말 '나 유튜브 나가고 싶어' 그러면 자유의지지만, 그런 개념이 없어서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부에서는 '유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유명인의 자녀라면 사람들의 관심이나 사진 촬영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하지만 손예진이 문제 삼은 것은 자신이나 가족을 향한 대중의 관심 자체가 아니다. 그가 분명하게 우려를 표한 것은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얼굴이 촬영되고, 그 모습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유명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감당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다른 문제다. 부모가 유명하다는 사실과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거나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나이라면, 부모가 아이의 노출을 조심스럽게 판단하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결국 이번 발언의 핵심은 '유명인의 자녀도 관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그 관심의 범위가 어디까지여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에 가깝다.

손예진이 "나중에 커서 정말 '나 유튜브 나가고 싶어' 그러면 자유의지"라고 말한 것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판단하거나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그 선택을 대신 신중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손예진과 그의 남편 현빈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이다. 작품과 공개적인 활동에 대한 평가, 자신을 향한 관심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의 모든 영역까지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이의 경우라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부 댓글에서는 "집에서 애만 보라"거나 "그렇게 싫으면 여행을 다니지 말라"는 식의 반응도 나왔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고 여행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반응이다. "유명인의 아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사생활까지 포기해야 한다면, 유명인의 가족에게는 사실상 선택할 수 있는 사생활의 범위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이번 발언을 두고 "손예진이 아들 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논점을 흐린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타인이 아이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손예진이 인터뷰에서 아들의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아이의 얼굴까지 공개적으로 소비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중의 관심과 사생활 침해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다.

손예진이 요구한 것은 특별한 권리가 아니다. 아직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기 어려운 아이의 얼굴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촬영되고 공개되는 상황이 걱정된다는, 부모로서의 자연스러운 우려다.

그 말을 두고 '극성'이나 '유난'이라고 규정하기 전에 한 번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아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의 휴대전화에 찍히고, 그 사진이 어디로 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과연 아무렇지 않을까. 유명인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