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영우가 그려낼 故 안판석표 청춘 로맨스 '연애박사'[셀럽이슈]
- 입력 2026. 10.02. 16:28:33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추영우가 또 한 번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연이은 작품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그가 고(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 '연애박사'를 통해 서툴지만 진솔한 청춘의 사랑을 그려낸다.
추영우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이야기를 담는다. 로봇 연구실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두 청춘이 서로에게 이끌리며 사랑과 삶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단연 추영우다. 최근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에는 이전과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택했다. 특히 고(故) 안판석 감독이 생전 추영우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완성한 박민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추영우의 캐릭터 해석은 기대를 더했다. 그가 연기하는 박민재는 과거 수영선수라는 꿈을 품었지만 골육종을 앓은 뒤 오른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착용하게 된 인물이다.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생으로 살아가지만,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병을 안고 있는 만큼 내면에는 불안과 걱정이 자리한다.
추영우는 박민재에 대해 "완치란 개념이 없는 암으로 인해 불안함과 걱정이 많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죽기 전 버킷리스트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 연애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연애를 배워간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사랑에 빠지는 청춘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추영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캐릭터가 지닌 신체적 특성과 심리적 불안, 사랑 앞에서 서툰 모습까지 여러 층위의 감정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 추영우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의족 사용법부터 세심하게 익혔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의족을 지원한 업체와 사고로 다리를 잃은 소영환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전 방식부터 걷는 법, 보관과 관리법까지 배웠으며, 일상생활에서 겪는 경험과 감정에 관한 이야기도 들으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역할을 대하는 추영우의 태도다. 그는 실제 경험을 지닌 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인물의 일상과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신체적인 움직임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민재라는 인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기에 대한 진정성도 엿보인다.
고(故) 안판석 감독과의 만남 역시 추영우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추영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감독이 자신에게 "민재와 잘 어울린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줬다며 촬영 내내 환하게 웃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추영우는 "매번 칭찬을 받으니 엄청난 힘이 되더라. 감독님을 조금이라도 실망시키기 싫어서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희가 하는 건 예술이다. 예술이 아닌 직업이고 돈벌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집에 가라"는 감독의 말을 떠올리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멋지고 빛나는 어른이셨다. 보고 싶은 분"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정 EP 역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추영우를 향한 안판석 감독의 각별한 평가를 전했다. 김 EP에 따르면 안 감독은 추영우의 연기에 대해 "내가 틀리고 이 친구가 맞았다. 현장에서도 놀랐지만 편집을 하면서도 감탄하게 된다"고 칭찬했다. 배우의 해석을 존중하면서도 완성된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는 일화는 추영우가 작품 안에서 보여줄 표현력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상대 배우 김소현과의 호흡도 기대 요소다. 추영우는 김소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유진이와 민재도 그렇고 저와 소현이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개그 코드와 연기적인 티키타카도 잘 맞았다"고 자신했다. 동갑내기지만 김소현이 오랜 연기 경력을 지닌 선배인 만큼 현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추영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박사'의 매력도 짚었다. 그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우리의 삶, 연애와 닮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청자들이 작품 속 인물의 감정 상태를 자신의 삶과 겹쳐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연애박사'는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고(故) 안판석 감독과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 등을 집필한 민효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빠른 전개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안판석표 멜로가 청춘 로맨스와 만나 어떤 색깔을 만들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대세 배우로 주목받는 추영우가 이번에는 사랑 앞에서 서툴고 삶 앞에서는 불안한 청춘으로 돌아온다. 고(故) 안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추영우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만나 완성할 '연애박사'가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청춘 로맨스로 자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