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정진, 예능 촬영 중 송편 먹다 참변…오늘(11일) 22주기
입력 2026. 10.11. 11:23:58

고 장정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성우 故 장정진이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흘렀다.

장정진은 지난 2004년 10월 11일 별세했다. 향년 51세. 예능프로그램 촬영 도중 발생한 질식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약 한 달간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같은 해 9월 13일 KBS2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은 101%’의 추석 특집 코너 ‘골목의 제왕’ 녹화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송편을 빠르게 먹는 게임을 진행하던 중 떡이 기도를 막으면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가 응급조치에 나섰고, 장정진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기도가 막힌 동안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사고 이후 방송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위험한 게임을 진행하면서도 응급상황에 대비한 전문 인력과 안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일요일은 101%’은 폐지됐다.

1953년생인 장정진은 1977년 TBC 공채 9기 성우로 데뷔해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성우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와 ‘천방지축 하니’에서 홍두깨 선생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원피스’의 쥬라클 미호크 등 여러 인기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며 사랑받았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성우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생전 성우로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KBS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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