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의사 심의 요청까지…의료 고증 논란에도 시청률·글로벌 1위
- 입력 2026. 10.15. 15:24:4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4%를 돌파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높은 인기와 별개로 의료 고증을 둘러싼 지적이 잇따르면서 작품을 향한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닥터X'
최근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SNS를 통해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 대한 방송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닥터X’의 의료 현실 왜곡과 의료인 묘사에 관한 심의를 신청했다. 공개 당시 접수 화면에는 ‘접수대기’ 상태로 표시됐다.
A씨는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적 과장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심의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실제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면서도 “전문가로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SBS 측에도 작품 속 의료 묘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BS 측은 지난 13일 “담당 부서에 전달했으며 제작에 참고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A씨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며 실질적인 개선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닥터X’를 둘러싼 의료 고증 논란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혜부 탈장 환자를 응급수술로 보내는 과정과 위급 환자에 대한 마취 및 처치 묘사, 심정지 환자에게 300J 제세동을 시행하는 장면 등이 실제 의료 현장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작품의 현장 자문에 참여한 응급의학과 의사 겸 작가 남궁인 교수의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남궁인 교수는 SNS에서 의학 자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은 현장 자문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잘못된 장면이 나온다면 자문과 제작진 사이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자문 측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남겼다.
이처럼 의료 묘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작품의 흥행 성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닥터X’는 전국 시청률 11.4%로 출발해 2회 만에 14.9%까지 치솟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4%를 기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