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발목 잡힌 '승산 있습니다'…SBS 측 "편성 조정"[공식]
입력 2026. 10.19. 10:14:00

하영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가 주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 여파로 편성이 조정됐다.

SBS 측은 19일 셀럽미디어에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조정된 것이 맞다"며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편성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 오합지졸 팀원들과 함께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는 싸움으로 바꿔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하영과 이제훈 등이 출연한다.

당초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상반기 SBS 드라마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지난 8월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편성에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지난 9월 촬영을 마친 작품인 만큼 주연 배우 교체나 출연 분량 삭제 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하영은 인터뷰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4대째 의사 집안에서 자랐으며, 증조할아버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싸고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하영 측은 지난 10일 친일 행적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다음 날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 측은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하영도 직접 사과했다. 그는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기를 지닌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영은 결국 차기작으로 예정됐던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2'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증조부의 친일 논란이 출연작의 편성 조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승산 있습니다'의 향후 편성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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