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유어즈→볼빨간사춘기·까치산…기자들이 직접 듣고 고른 뉴트랙 플레이리스트[이주의 신곡.zip]
입력 2026. 10.24. 12:01:46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이번 주에도 다양한 장르와 색깔을 담은 신곡들이 쏟아졌다. 셀럽미디어 기자들이 직접 들어보고 고른 추천곡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지닌 음악을 골고루 담았다. 취향에 따라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이번 주(10월 4주차) 신곡 리스트를 만나보자.



◆ 크러쉬 '삐그덕 (Feat. 아이유)'(박수정 기자)

앨범: '삐그덕 (Feat. 아이유)'
발매: 2026.10.21
장르: R&B

'삐그덕'은 크러쉬가 지난해 8월 미니앨범 'FANG'을 발표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에요.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두 아티스트의 만남만으로도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았어요. 크러쉬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하며 겪는 크고 작은 어긋남을 귀엽고 위트 있게 풀어낸 곡이에요.

사랑을 다룬 노래는 완벽한 순간보다 서로에게 서툰 모습에서 더 큰 공감을 얻기도 하잖아요. 좋아하는 마음은 같아도 표현 방식이 다르거나 사소한 일로 엇갈리는 순간들이 오히려 현실적인 연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삐그덕'은 이처럼 누구나 겪을 법한 연애의 순간들을 재치 있게 그려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크러쉬와 아이유의 음색 조합도 눈여겨볼 만해요. 각자의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완성했어요. 크러쉬의 감각적인 보컬과 아이유의 섬세한 목소리가 주고받는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두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조화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요.

뮤직비디오는 노래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요. 아이유는 그의 내면에 자리한 슬픔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해요.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과 마주한 뒤 슬픔마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위로받는 과정을 담았어요. 연극적인 연출과 상징적인 장면을 통해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영상 속 서사에도 주목해 볼 만해요.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온 크러쉬와 아이유의 만남이 돋보이는 '삐그덕'.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에 공감하고 싶다면, 두 아티스트의 색다른 하모니와 뮤직비디오가 전하는 이야기를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 유어즈 'B.B.B'(정원희 기자)

앨범: 'B'
발매: 2026.10.21
장르: 힙합

'B.B.B'는 유어즈의 첫 컴백 곡인데요.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멤버들이 모두 이전보다 한층 더 강해진 에너지를 언급해서 어떤 곡일지 기대가 컸어요. 듣자마자 고개를 흔들게 되는 그루브가 인상적이었죠.

앨범명도 'B'고, 노래 제목도 'B.B.B'라서 과연 'B'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지 너무 궁금했는데요. 곡 소개를 보니 각자의 B가 모여 완성된 우리의 'Beautiful Name'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이를 알고 들으니 데뷔곡보다 한층 더 단단해진 팀워크가 느껴졌고, 유어즈만의 에너지도 더욱 강렬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인 보이그룹에게 기대하는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청량함이잖아요. 유어즈 역시 데뷔곡 'Rush Rush'를 통해 청량한 매력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B.B.B'는 한층 힙해진 사운드로 변화를 주면서도 특유의 청량한 에너지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힙한 분위기와 청량함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이랄까요.

듣고 있으면 없던 에너지까지 샘솟는 기분이 드는 곡이에요. 'B.B.B'는 나른한 아침을 깨우고 싶은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유어즈의 'B.B.B'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볼빨간사춘기 '고양이 별'(신아람 기자)

앨범: 'October Archive'
발매: 2026.10.22
장르: 발라드

'고양이 별'은 볼빨간사춘기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열 번째 미니앨범 ‘October Archive’에 수록된 곡이에요. 가을을 주제로 완성한 앨범인 만큼 안지영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볼빨간사춘기만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가을에 듣기 좋은 곡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가 예쁘면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 편이에요. 멜로디가 좋아서 반복해서 듣는 노래도 있지만, 어떤 곡은 가사에 담긴 의미를 하나씩 곱씹다 보면 처음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고양이 별’은 가사를 따라가며 듣게 되는 곡이었어요. 반려묘 레오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담았는데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사 속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애정이 있잖아요. 매일 곁에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다가도 문득 이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순간들이요. 이 곡은 그런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에요. 듣는 사람마다 떠올리는 대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감정만큼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맑고 섬세한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우져요.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과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전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마음에 더 오래 남고요.

가을에는 괜히 지나간 추억을 돌아보거나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날 조용히 듣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 별’을 들으며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한 번쯤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 까치산 '절체절명의 사랑'(임예빈 기자)

앨범: '여기, 까치산입니다.'
발매: 2026.10.22
장르: 록

까치산이 3년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발표했던 싱글들에 신곡까지 총 11곡을 채워 넣은 정규 2집 '여기, 까치산입니다.'를 발표한 것인데요. 쭉 들으면서 어떤 곡을 추천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결국 'Mr. Moumantai'를 선택했습니다.

"청록의 멍이 든 미소에서 보여주고 싶은 초록을 걸러낸다네. 감추고 싶은 건 무척 파란지라 쉽게 내어 놓지는 아직도 못한다네"라는 첫 소절의 가사가 좋아서 이 곡을 골랐어요.

'Mr. Moumantai'가 대체 무슨 뜻이지? 하고 검색해봤는데 'Mou man tai'가 광둥어로 '괜찮아요'라는 뜻이라고 해요. 습관적으로 '괜찮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을 뜻하는 거겠죠?

곡 설명에도 "괜찮다는 말을 괜찮아 보이게 하는 데에도 재주가 필요하답니다. 뭐 사실 하나도 안 괜찮지만요, 모우~마안~타아~이~ (테리어몬 톤으로)라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될 테니까 말이죠"라고 적혀 있어요. 괜찮지 않은데 안 괜찮으면 어쩌겠어?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반어법이 느껴져서 웃프면서 유쾌한 곡이에요.

솔직히 '약 천 년 전' '절체절명의 사람' '소음이 아닌 것' '환상행진' 등등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요. 정말 한 곡 고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까치산 특유의 서브컬처 감성과 문학적인 노랫말이 듣는 재미를 주는 곡들이에요. 이어폰 꽂고 산책하면서 정주행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피네이션, 피나클엔터테인먼트, 켄버스, 까치산레코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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