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우발라2’·아이유→존박까지 감성 채울 발라드 5선 [셀럽PICK]
입력 2026. 11.06. 07:00:00

'우발라2' 허채민, 우즈, 아이유, 브라운 아이드 소울, 존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어느덧 가을도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선선한 바람과 알록달록 물든 낙엽을 만끽할 새도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요즘, 짧아서 더 아쉬운 계절을 음악으로 붙잡아 보는 건 어떨까.

가을이면 유독 생각나는 노래들이 있다.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부터 쓸쓸한 가을밤의 감성을 달래주는 발라드, 평범한 일상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노래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이 계절에 들으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셀럽미디어 기자들이 각자의 추억과 취향을 담아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다섯 곡을 골랐다. 아이유의 '가을 아침'부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Brown City', 우즈의 '심연', 존박의 'Falling', 허채민의 '난 행복해'까지. 깊어가는 가을, 잠시 이어폰을 꽂고 계절의 여운에 젖어보자.



◆ 허채민 '난 행복해' (박수정 기자)

아티스트: '우리들의 발라드 2' 참가자 허채민
앨범: 우리들의 발라드 2 Story 4
발매: 2026.10.27

추천 이유: 요즘 SBS '우리들의 발라드 2'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시절의 명곡과 추억의 발라드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공개된 허채민의 '난 행복해' 무대가 유독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소라의 원곡이 깊고 짙은 감성으로 이별의 아픔을 전한다면, 허채민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곡을 소화하며 색다른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원곡과는 다른 분위기지만, 허채민 특유의 깨끗한 음색이 곡의 애틋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담백하게 노래를 이어가는 목소리가 오히려 가슴을 더 뭉클하게 만들더라고요.

특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듣기 좋은 발라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별의 아픔과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가사가 계절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허채민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난 행복해'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무대입니다.

방송에서 느꼈던 감동을 음원으로도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깊어지는 가을, 차분히 감성에 젖고 싶은 날 허채민의 '난 행복해'를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우즈(WOODZ) '심연' (정원희 기자)

가수명: 우즈(WOODZ)
앨범명: OO-LI

추천 이유 : '심연'은 우즈의 미니 5집 선공개곡인데요. 사실 당시 우즈가 강렬한 록 장르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던 터라, '심연'을 선공개곡으로 내세운 건 조금 의외의 선택이기도 했어요.

오늘의 주제인 가을 추천곡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그렇다고 마냥 잔잔하기만 한 곡은 아닙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밴드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곡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어쿠스틱 팝과 록 발라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노래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가사에 있습니다. 평소 우즈의 노래를 듣다 보면 무심한 듯 툭툭 던지지만, 그 안에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가사들이 눈에 띄곤 하는데요. '심연' 역시 그런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에요. 때로는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홀로 삼켜버린 말들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마음 같기도 하고, 쉽게 꺼내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져서 듣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곡을 듣다 보면 제가 왜 이 노래를 가을에 추천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것 같아요. 기타 선율부터 후반부의 밴드 사운드까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참 가을과 잘 어울리거든요. 특히 쓸쓸함이 유독 짙어지는 가을밤, 괜히 마음이 허전하거나 혼자만의 생각이 깊어지는 날에 들으면 더욱 깊이 와닿을 것 같습니다.



◆ 아이유 '가을 아침' (신아람 기자)

가수명: 아이유
앨범명: 꽃갈피 둘

추천 이유: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곡 중 하나죠. 양희은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아이유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따스한 음색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하는데요.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한 경쾌한 반주와 아이유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요. 복잡한 악기 구성이나 강한 비트 없이 담백하게 흘러가는 멜로디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듣고 있으면 기분까지 한층 산뜻해지는 곡이에요.

무엇보다 제목처럼 가을 아침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는 점이 매력인데요. 한 편의 시를 읽는 듯 일상적인 장면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어렵거나 무거운 표현 없이 소소한 일상을 담백하게 풀어내 누구나 편하게 공감할 수 있죠.

요즘은 가을이 유독 짧게 느껴져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듯한 날씨에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쉽지 않죠. 출퇴근길 창밖을 바라보며 이 곡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지금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브라운 아이드 소울 'Brown City' (전예슬 기자)

가수명: 브라운 아이드 소울
앨범명: Soul Free

추천 이유: 가을 하면 떠오르는 색이 있죠. 바로 '브라운'인데요. 노랗고 붉게 물든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계절이면 이상하게 브라운 아이드 소의 'Brown City'가 생각나요. 정통 발라드라고 하기엔 소울과 R&B의 색채가 짙은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쌀쌀해진 날씨에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색을 듣고 있으면 괜스레 감성에 젖게 되거든요.

사실 이 곡에는 개인적인 추억도 담겨 있어요. 고등학생 때 처음 들었던 노래인데 그때도 지금처럼 가을이었거든요. 당시 누군가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던 곡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괜히 음악을 듣고 또 듣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풋풋하고 간지러운 추억이지만 그래서인지 'Brown City'를 들을 때마다 그때의 공기와 감정까지 함께 떠오르곤 해요.

음악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이렇게 오래전 기억을 순식간에 소환한다는 점 아닐까요. 'Brown City'는 화려한 자극 없이도 브라운 아이드 소울 특유의 감미로운 하모니와 짙은 소울 감성만으로 충분히 귀를 사로잡는 곡이에요. 세월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매력으로 다가오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올가을에는 잠시 이어폰을 꽂고 'Brown City'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잊고 지냈던 여러분만의 가을 추억도 문득 떠오를지 몰라요.



◆ 존박 'Falling' (임예빈 기자)

가수명: 존박
앨범명: Knock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가 무엇이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제목에 가을이 들어가는 곡,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같은 일종의 클래식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요. 그렇게 뻔하게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불쑥 들어서 존박의 'Falling'을 추천하게 됐습니다.

요즘 존박의 '맥도날드 랩'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잖아요. 저도 '존이냐박이냐'부터 명예영국인과 나오는 콘텐츠까지 잘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가끔 존박이 깊은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잊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존박이 가을에도 참 잘 어울리거든요.

가을에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마음에 유독 깊이 와닿는 것 같아요. 차가운 바람처럼 코끝을 시리게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럴까요? 저는 이 가을의 센치함을 즐기게 해주면서도 우울로 치닫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들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추천하고 싶은 곡은 바로 존박의 정식 데뷔곡인 'Falling'입니다. 이 곡은 2010년 '슈퍼스타K2' 준우승 이후 2012년에 발표한 존박의 정식 데뷔곡이에요. 벌써 발매된 지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꺼내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곡이에요.

차분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기타 연주, 그리고 가을바람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쓸쓸한 정서가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노래예요. 유튜브 콘텐츠로 존박을 먼저 접하셨다면, 이번 가을에는 뮤지션 존박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Falling'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앨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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