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토토가·천송이’ 등 방송 명칭 교묘하게 가로채는 ‘상표브로커’ 근절

입력 2015. 01.06. 14:06:41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무한도전-토토가’처럼 유명 방송프로그램 및 연예인 명칭 등이 공개되자마자 상표로 선점해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려는 상표브로커의 행위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유명 방송 명칭을 방송과 무관한 개인이 상표로 출원한 경우 등록될 수 없도록 상표심사기준 개정안을 마련,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상 최근 ‘무한도전’에서 특집으로 선보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역시 본방송이 방영되기도 전인 11월 24일, 예고편으로 해당 명칭을 접한 특정 개인이 이미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에 개정된 상표심사기준은 ‘무한도전-토토가’ 사례와 같이 상표출원 시점에 예고편이 공개됐을 뿐 방송프로그램이 아직 유명해졌다고 보기 어렵다 할지라도 권리자 이외의 자는 해당 명칭을 상표로 등록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이런 내수시장 흐름과 달리,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는 한류브랜드가 현지 외국인에 의해 쉽게 상표선점의 위협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류 드라마의 대표 사례인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에서 노출된 일명 ‘천송이 코트’, ‘치맥’ 역시 드라마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해당 국가에서 우리 기업의 상표 출원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 및 연예 관련 기획사 등은 드라마나 방송 콘텐츠가 방영되기 전이라도 국내는 물론 해당 국가에서도 미리 상표를 출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허청 측 관계자는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류 드라마, 연예인 등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상표 출원 등 상표권 관리에 대한 세심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방송을 통해 노출된 패션,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과 관련해서도 상표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SBS 홈페이지,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