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추행 논란'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 극단 해체 선언 "성폭력 사실 인지X, 내부 조사 진행"
입력 2018. 02.19. 15:22:17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연희단거리패가 해체 의사를 밝혔다.

19일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로 연희단 거리패를 해체한다”고 선언했다. 김소희 대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후배 단원들에게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남을까 우려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윤택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쓴 글에서 비롯됐다. 김수희 대표는 이윤택이 우두머리에 있던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때 이윤택의 방으로가 나체 닦기, 성기 주변 안마하기 등을 강요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김보리(가명)라는 배우가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으로 이윤택과 밀양 연극촌 촌장 하용부에게 당한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이 사실을 다른 선배에게 말해보았지만 당시 ‘축제가 끝나고 해결해보자’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으며 “이윤택 씨만이 아닌 연희단거리패라는 단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헸디.

김소희 대표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불찰을 시인했고, 연희단거리패 일부 단원들 또한 해당 사실을 알고 이윤택에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택은 기자회견에서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오랜 시간 무제 제기를 하고 항의했지만 번번이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수 많은 폭로글이 이윤택 뿐만 아니라 연희단거리패 내부에서 이를 묵인했던 이들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김소희 대표는 이날 “이번 일이 용납이 안된다고 생각해 단원들과의 논의 끝에 우리(연희단거리패)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히며 “이윤택 연출에 대한 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극단에서도 도의적으로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상 조사하겠다”며 내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단거리패는 해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폭로는 계속되고 있다.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연희단거리패의 일부 단원들 또한 도의적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져 향후 연희단거리패 내부 조사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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