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수자 "남편 문제봉, 살림 아닌 자신 일에 돈 써…생각 달라 힘들다"
입력 2019. 01.30. 07:54:52
[더셀럽 안예랑 기자] '인간극장' 집짓는 선비 문제봉 씨의 아내 김수자 씨가 남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선비와 우렁각시' 3부가 그려졌다.

경기도 여주, 400여년된 고택에는 문익점 선생의 후손이자 뼈대 깊은 양반 가문 출신인 문제봉 씨와 그의 아내 김수자 씨가 산다.

이날 김수자씨는 늘 지키던 남편 곁을 떠나 외출 준비를 했다. 김수자 씨는 남편에게 "국수 삶아 놓았으니 딸이 사온 굴 넣고 드시면 된다"고 당부를 남긴 채 집을 나섰다.

김수자 씨가 향한 곳은 강변의 한 카페였다. 그 곳은 김수자 씨가 가끔씩 일을 하는 곳이었다. 집을 지을 현금이 필요하기에 김수자씨는 해당 카페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장 김옥강 씨는 "박물관 지을 때 나무 하나 필요할 때 누가 조달해 주지 못 하지만 필요한 것 구할 때 아르바이트 가서 하루에 8만원, 10만원 벌어서 하나하나 사서 준비할 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남편도 생활을 위해 비문을 쓰지만 점점 줄어드는 일에 김수자 씨는 일이 생기면 반갑게 일을 거둔다.

그 시간 집에 혼자 남은 문제봉 씨는 아궁이에 새 장작을 넣었다. 그는 "겨울에는 배부르고 등 따뜻한 게 최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저곳 불을 키고 다녔다. 그는 "누가 오더라도 캄캄하면 쓸쓸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리고 도착한 김수자 씨는 남편을 위해 오리죽을 데우기 시작했다. 김수자 씨는 일하고 온 자신이 차려주는 야식을 당당하게 받는 남편을 향해 "상남자다. 저렇게 안 하면 우리 남편이 아니다. 저렇게 안 하면 묵재 문제봉이 아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수자 씨는 홀로 방에 앉아 일기를 보여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저는 생활에 돈을 쓰는데 남편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에 돈을 쓴다. 그래서 저는 힘든 거다. 돈이 들어오면 생각 자체가 다른 거다"고 말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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