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종영기획]신하균의 '하드캐리'에도 아쉬운 성적표로 퇴장
입력 2019. 01.30. 14:06:07
[더셀럽 박수정 기자]신하균이 이끈 '나쁜형사'가 가까스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는 지난 29일 32부작으로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태석(신하균)이 과거부터 뿌리 깊게 얽힌 전춘만(박호산)을 처단하고, 양부모를 죽인 진범 은선재(이설)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선재의 도움으로 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을 도운 전춘만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 후 우태석은 과거 자신이 한 잘못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은선재를 끝까지 잡으려했다. 그런 과정에서 결국 은선재는 우태석을 다리 위에서 밀었고, 우태석은 결국 스스로 강으로 뛰어드는 선택을 했다. 이를 본 은선재는 우태석을 따라 강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의 죽음으로 엔딩을 맞는 듯 했으나 우태석은 살아있었다. 은선재도 죽지 않았다. 우태석은 현장에 나타난 은선재를 바라보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시즌2의 가능성을 기대케하는 열린 결말이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작품. 지상파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19금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나쁜형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연출과 볼거리로 범죄수사 장르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에 보여준 긴박한 넘치는 스토리가 중반부부터 개연성과 현실감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개연성 없는 고구마 전개로 피로감을 안겼고, 이는 시청 중도 하차로까지 이어졌다. 장르물의 핵심인 사건의 촘촘한 스토리가 흔들리자 설득력 없는 폭력성과 잔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특히 살인마 장형민이 '불사신'처럼 몇번이나 되살아나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허탈함까지 선사했다. 장형민이 죽은 후 제 2막이 열린 후반부에는 조금씩 다시 페이스를 찾았지만 경쟁작들의 공세에 밀리면서 뿔뿔히 흩어진 시청자들을 다시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려 마지막회는 7.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상파 월화극 1위로 마무리했다. 방송 2회만에 10%대에 진입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드캐리'한 신하균을 주축으로 배우들의 열연만은 빛났다. 초반 연기력을 지적받았던 김건우, 이설도 점차 제 자리를 찾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박호산, 차선우, 배다빈, 배유람, 양기원 등의 열연도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힘을 잃었던 중반부에도 5~6%대의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애청자들의 바람대로 시즌2는 이루어질까. 열린 결말로 끝난만큼 가능성이 그리 희박하지는 않다. 시즌1이 남긴 숙제들을 보완한 '나쁜형사' 시즌2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나쁜형사'의 후속은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주연의 '아이템'이다.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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