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깨어나 세상과 마주한 '마녀2' 신시아 [인터뷰]
입력 2022. 06.28. 15:12:06

신시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소녀가 비밀연구소를 나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것처럼 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신시아와 모습이 맞닿아 있다. '마녀2'를 통해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치며 배우로서 걸음마를 뗀 그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영화 '마녀'의 후속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은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신시아는 극 중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깨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 역을 맡았다. 특히 1,408: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좋아하는 소재라 '마녀'를 재밌게 봤었다. 전혀 내가 참여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오디션을 보는데,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어떤 역할의 오디션인지도 몰랐고, 영화의 일부분이라도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 탄성이 나왔다. 계속 소녀가 궁금하고, 순식간에 대본을 다 읽었는데, 소녀를 어떻게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됐었던 거 같다. 주어진 것을 더 잘 보여드리기 위해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들었다."

'소녀'는 순수함과 파괴적인 본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매력의 캐릭터다. 전작에서 김다미가 미스터리한 존재의 '자윤'을 그렸다면 '마녀2'에서 신시아는 감정 표현에 서툰 '소녀'로 인해 말보다 눈빛, 표정으로 표현해야 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눈빛이라는 게 말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던 거 같다. 캐릭터의 존재 이유를 보면 좋은 이유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외부적인 요소를 생각하기보다 내 안에서 소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보면 백지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비우고 감정을 절제했다. 소녀 자체가 많은 생각이나 경험을 한 환경에 놓여있지 않아서 비밀연구소에서 깨어났다는 것만 가지고 알에서 막 깨어나 작은 아기새처럼 연기하려고 했다."

신시아는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복합적인 부분을 그려내기 위해 박진감 넘치고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야 했다. 소녀의 가늠할 수 없는 능력은 간결하고 정적이지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압도적인 파워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인 액션 연습이 필요했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간결함을 보여주기 위해 동작은 크지 않게 강렬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무술팀이랑 반복 동작 훈련을 많이 했고, 마블 영화에서 참고했던 부분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어떻게 대적을 대하는지, 작은 모션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전체적인 느낌을 많이 봤었다. 자세하게 참고했던 영화는 '한나', '모건'이다. 속으로 엄청난 걸 상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는데 그 이상의 것들이 영화에 표현된 거 같다."

연기 경력이 없었던 신시아는 '마녀2' 촬영에 앞서 가장 걱정한 건 현장이었다. 현장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백지상태의 소녀를 통해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마주할 관객들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현장의 이해도가 없고 처음이다 보니까 그런 데서 오는 걱정이 제일 컸던 거 같다. 낯선 환경에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현장을 잘 모르니까 실수할까 봐도 걱정했었다. 처음이라서 하는 걱정이 많았다. 소녀가 나오는 순간부터 거의 순서대로 찍었다. 초반이 가장 긴장이 많이 되는 장면들인데 소녀가 나온다는 거에 몰입하고 있었다. 첫 작품의 첫 신인데, 소녀에게도 세상에 처음 나온 거라 동질감이 느끼기도 했다. 첫 장면인 눈을 걷는 장면이 제일 많이 신경이 쓰였다. 관객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마주하실 때 강렬함도 들고 싶었고, 신비롭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었다."

전작의 흥행과 동시에 김다미의 활약으로 후속 주연을 맡은 그의 부담감이 컸을 터. 그런 그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 건 김다미였다. 김다미의 따뜻한 응원이 그에게 원동력으로 다가왔다.

"비교를 해주신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고 영광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컸다. 전작에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누가 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내 몫을 열심히 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건 알기에 후회가 되지는 않는 거 같다. 김다미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큰 위로가 되고 용기가 생겼다. 전작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언니가 응원해준 자체로 큰 원동력이 됐다.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오히려 시너지가 많이 난 거 같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조민수, 박은빈, 서은수, 성유빈 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누구를 고를 수 없을 만큼 모든 배우,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셨다. 이렇게 첫 현장에서 이런 행운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정말 잘 챙겨줬다"고 밝혔다.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꿈을 키운 그는 배우로서 한 걸음 내디뎠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등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졌다. '마녀'를 통해 더욱 성장한 그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솔직하게 느낀 체감은 드디어 '마녀2'가 세상에 나왔다는 게 제일 큰 거 같다. 코로나로 개봉이 불투명했는데,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는 자체가 좋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점점 소녀가 돼가는 마음을 받았다. 내가 받은 배역에 대한 애착도 있지만, 인물들에 대해 몰입이 됐을 때 쾌감이 생겼던 거 같다. 작품을 기점으로 현장에서도 많이 배웠기 때문에 성장한 부분도 있고, 내면도 많이 성장했다. 다방면으로 많이 성장했다. 앞으로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앤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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