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안 서는 ‘1g 돌반지’, 쫄딱 망하더니 웬 증정품?
입력 2013. 02.15. 10:42:51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1g 돌반지가 ‘증정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지속적인 판매 부진으로 귀금속 밀집지역인 종로3가 매장에서 조차 판매가 거의 중단된 1g 돌반지는,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하면 이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추가 증정하는 덤 행사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g 돌반지는 2년 전 금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1g 돌반지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 새롭게 출시됐다. 당시 금 1돈(3.75g) 시세는 약 25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돌잔치에서 1돈 돌반지를 선물하려면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1g 돌반지가 출시되자 주얼리 업계에서는 기존 1돈 돌반지 가격 1/4 수준인 이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했고, 여러 매체에서도 1g 돌반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하며 앞다투어 칭찬했다.
그러나 1g 돌반지는 출시된지 채 1년도 못가서 판매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랭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1g 돌반지는 1돈 돌반지와 비교할 때 두께가 약간 얇아진 차이를 제외하고는 외형적으로 똑같은 모양을 띠고 있다. 즉, 무게를 달아보지 않는 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경기가 지속되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자 점점 귀금속에 관심을 멀리하며 현금이나 유아의류 등 다른 선물로 발길을 돌렸고 이는 판매 부진이라는 결과를 낳게 됐다.
또한 ‘체면 문제’도 한 몫 했다. 1g 돌반지를 선물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은근한 서운함을 유발할 것 같아 다른 선물로 대신하겠다는 생각마저 1g 돌반지의 판매율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순금협회 정의철 회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에 맞서 침체된 돌반지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1g 돌반지가 등장했지만, 처음 몇 개월간만 ‘반짝’하고 지속적인 판매부진을 보였다. 결국 도매 및 총판에서 1g 돌반지는 증정품으로 생산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돌반지를 찾는 소비자들은 1돈 혹은 반돈(1.875g)짜리 돌반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