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화된 미션, 심화된 탑디자이너…그래도 부족한 한가지!
- 입력 2013. 02.24. 21:29:07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CEO형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MBC에브리원 ‘탑 디자이너’ 7회가 방송됐다. 8명의 도전자는 이번 회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심화시켜라’ 는 미션을 받았다. 이번 회에서는 도전자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깊이 있게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을 평가받았다.자신의 브랜드를 재평가받는 미션인만큼 8명의 도전자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의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도전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미션을 제작진의 사려 깊지 못한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제작진의 실수가 드러난 것.
매주 방송을 챙겨보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라면 이번 방송은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도전자들의 브랜드 이름과 타깃, 이미지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 않아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의 태도가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도전자 조근수는 심사위원 최범석 디자이너에게 ‘트렌디함이 없다’ 는 혹평을 받았다. 7회에 걸쳐 수행한 미션에서 뛰어난 손재주와 독특한 발상에 대해 호평을 받아온 조근수에게 이런 지적은 도전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갑작스럽게 다가왔을 것이다.
조근수가 일곱 번의 미션을 수행하며 만들어온 의상들을 짧은 분량일지라도 편집해 보여줬더라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훨씬 논리적으로 받아들여 쉽게 수긍했을 것이다.
그 밖에 패션에 관련된 상식퀴즈를 통해 도전자들의 부족한 미션금을 채워준 부분, 디자이너 개인의 브랜드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 등은 ‘CEO형 디자이너 육성’ 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유지하는데 좋은 시도로 작용했다.
탑 디자이너는 회가 거듭될수록 도전자들의 개성이 두드러지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도전자들에게 주어지는 ‘미션’에 대한 제작진의 본질적인 고민이 더해진다면 특색있는 구성을 갖춘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회에서는 부산 사나이 이보형과 우울한 분위기의 의상을 지적받아 자신감을 잃은 최수지가 탈락자로 선정돼 다음주부터는 6명의 도전자가 최종 1인을 향해 달려나간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에브리원 ‘탑 디자이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