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에 공들인 등산복, 기능성은 ‘글쎄’
- 입력 2013. 03.01. 14:54:04
-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 직장인 김정상(32)씨는 최신 유행하는 등산복을 구입했다.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에 반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등산 당일, 어딘가 모를 불편한 착용감에 예상보다 일찍 산을 내려오고 말았다.
화려한 디자인의 등산복에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작 활동하기 어려운 핏이 많은 데다 소재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돼 '값비싼 멋내기 용'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근 아웃도어 업계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한 등산복을 판매하고 있다. 산에서도 돋보이길 원하는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디자인에 신경을 쓴 등산복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타깃 연령층도 넓어져 10~2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슬림한 핏과 세련된 디자인의 등산복은 스타일에 예민한 여성 등산인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또한 강렬해진 컬러와 패턴의 등산복은 산행에서 시선을 끌 수 있는 대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전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어하는 등산인들은 형형색색 컬러의 등산복으로 개성을 톡톡히 뽐내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기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등산복도 많다. 장시간 등산을 할 경우 꽉 끼는 옷으로 인해 활동성이 떨어진다거나, 보온성이 결여돼 추위에 떠는 등산인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능성을 강조하던 때와 달리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등산복이 많아졌다”라며 “비싼 값을 지불하고도 트렌디한 디자인의 등산복을 선호하는 등산인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의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등산복 가공에 참여하면서 명품 등산복들도 등장했다.100만원이 훌쩍넘는 고가의 등산복이 많지만 트렌디한 감각을 연출할 수 있다며 불티나게 팔리기 일쑤다.
이에 대해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등산복은 방수, 보온, 통풍 등의 기능성이 디자인 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라며 “효율적인 운동을 위한 의상인 만큼 기능성과 디자인을 둘다 강화된 등산복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