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디자이너 도전자, 전통미로 심사위원을 매료시키다
입력 2013. 03.08. 10:58:31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7일 밤 9시 MBC 에브리원 ‘탑디자이너’ 9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두 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미션으로 지난주 미션을 통해 탑반에 조근수, 신용균, 나홍삼, 디자이너반에 신아롱, 오형용, 이은천이 배치됐다.
9회의 미션은 ‘한국의 미를 담아 세계를 유혹하라’ 였다. 도전자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전 세계 패션계를 사로잡는 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
미션에 앞서 디자이너반은 천연 염색과정을 실습했다. 반면에 탑반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연구소를 방문해 직접 한복 원단을 만져보고 실제 박술녀의 한복 제작 과정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한복 디자인에 어려움을 느낀 나홍삼은 박술녀 연구소 방문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디자이너 박술녀 선생님이 오랫동안 일을 하셨음에도 한복의 제작과정에 모두 직접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 충격적일 정도이며 큰 자극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미션에서는 지난주 ‘입고 싶지 않은 옷’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오형용이 광목을 이용한 양질의 의상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직접 개발한 원단을 활용해 모던한 디자인의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광목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옷을 완성해 눈길을 끈 것이다.
그는 홀로그램 방식의 의상에 접목시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보고 디자이너 이상봉은 패션을 통해 한글을 알리려고 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근수 역시 이날 심사위원들로부터 손재주를 인정받았다. 그는 유일한 단점으로 손꼽히던 트렌디하지 못한 점을 극복해 세련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보였다. 조근수는 이번 미션에 제작한 드레스를 ‘여성이 한복 치마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디자이너 이상봉은 “하나의 패턴에 라인을 가하지 않고 바로 옷으로 두를 수 있게 만든 것은 고난도 기술인데 훌륭하게 완성해냈다”고 호평을 했다.
이번 탑디자이너의 미션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한 번쯤은 시도해볼 법한 미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심사위원으로 패션을 통해 한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디자이너 이상봉을 초빙한 만큼 이번 미션을 그 어느 미션보다 뜻깊게 수행할 수 있었다.
한국의 미를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그 어느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진지한 시선으로 담아내 완성도 있는 회차를 선보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소재의 다양성 잃고, 미션마다 같은 모양의 옷을 선보인 나홍삼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최종 탈락자로 선정됐다.
한편 다음주 방송될 10회부터는 미션 결과에 따라 디자이너반과 탑반으로 나누지 않고 2주에 한 번 2명의 탈락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룰이 변경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에브리원 ‘탑디자이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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