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옷을 탐하다… 올봄, 매니시 룩이 대세!
입력 2013. 03.10. 13:07:25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과거 ‘남자의 옷’이라고 여겨 온 카무플라주 패턴, 통이 넓은 팬츠, 수트 등의 다듬어지지 않은 디자인을 차용한 중성적인 스타일이 S/S 시즌 컬렉션에서 맹활약했다.
3.1 필립림은 경쾌한 보이시 룩을 대거 선보였다. 이는 지난 시즌의 판탈롱 팬츠에서 기인한 실루엣으로 한층 가벼워졌으며, 글래디에이터 슈즈로 중성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여성스러운 라인을 감추는 오버사이즈 룩을 선보이고, 봄을 알리는 플라워 패턴을 활용해 화사함을 표현했다.

이러한 매니시 무드는 런웨이를 벗어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던 스타들의 패션에도 스며들기 시작했다.
역사상 여성의 권위가 올라갈수록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이 주목 받아왔다. 이는 보수주의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여성들의 실용주의를 반영한 것인데,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대한민국도 이러한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것.
남성의 수트처럼 한 벌로 쫙 빼입는 패션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가. 이소라만큼은 예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화이트 수트를 섹시하게 소화했다. 반면 강혜정은 박시한 테일러드 재킷에 넉넉한 품의 팬츠와 옥스퍼드 스타일의 슈즈를 매치해 고풍스러운 남성의 느낌을 자아냈다.

정소민은 1920년대에 남성의 전유물로 탄생한 페도라를 착용해 소년의 느낌을 물씬 풍겼으며, 파이톤 패턴의 소매가 돋보이는 헐렁한 카디건과 이너웨어를 착용해 여유가 느껴지는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매니시 아이템으로 테일러드 코트만한 것이 없다. 한효주는 가죽 팬츠와 오버사이즈 코트를 매치한 블랙 앤 화이트 룩으로 귀여운 남자의 느낌을 뽐냈다.
‘진짜 남자’처럼 보일까봐 이 스타일에 도전하길 머뭇거리는 여성들이라면, 화려한 액세서리를 더하거나 스틸레토 힐을 매치해 여성스럽게 마무리하면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티브이데일리, 3.1 필립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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