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모자 브랜드 X 디자이너 브랜드’
입력 2013. 03.12. 14:11:0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최근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모자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조우가 눈길을 끈다.
콜라보레이션은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요즘은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패션업계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모자, 액세서리, 신발, 안경, 가방 등 패션 잡화 부분은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활발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모자는 다른 패션 아이템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 가치는 살리고 모자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이어가기에 좋다. 또한 모자 수집광(콜렉터)가 많은 편으로 한정판으로 나온 모자에 대한 희소가치를 높이 사는 이들이 많아 지속적으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캉골 X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영국 모자 브랜드 캉골은 2013년 S/S를 맞아 마크 제이콥스의 디퓨전 브랜드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Marc by Marc Jacobs)’와 협업을 진행했다. 캉골 대표 아이템인 헌팅캡에 컬렉션 분위기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 조우는 마크 제이콥스의 맨즈 웨어 디자인팀이 캉골 측에 먼저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 S/S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기성복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이번 모자는 기존 아이템과는 달리 체크, 자카드 등 다양한 패턴이 특징이다.
캉골 마케팅팀 이정혜 대리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 설립 75주년을 맞아 선보이게 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팝아티스트 ‘275c’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방에 이어 또 하나의 이색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에라 X 겐조

오프닝 세러머니의 캐롤 림 & 움베르토 레온 듀오 디렉터 영입 이후 핫한 브랜드로 이목을 끌고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겐조(KENZO)는 뉴에라와 콜라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겐조는 보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패션 하우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뉴에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특유의 파리지앵 감성에 아메리칸 스타일을 더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은 59FIFTY 캡 시리즈 앞면에 ‘KENZO’ 컬러 로고를 모티브로 3D 자수로 볼드하게 표현했다. 타이거 스트라이프와 커다란 ‘KENZO LOGO Play’를 모티브로 사용해 유니크함을 살린 점이 돋보인다.
이렇게 모자와 디자이너, 두 브랜드의 만남은 패션계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모자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 호감도로 가치 상승 효과를 얻고, 반대로 디자이너 브랜드는 잠재 고객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의 활성화는 단순한 홍보 목적을 넘어 상품의 질과 가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마크 바이제이콥스, 캉골, 겐조, 뉴에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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