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타 뷰티쇼 SEASON2, ‘앙코 없는 찐빵’은 안돼~
입력 2013. 03.13. 13:29:14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SBSE! ‘스타 뷰티쇼 SEASON2’는 전문성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이른 것일까. 12일 방송된 2회에서는 각 분야의 뷰티 전문가들이 해당 코너를 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앙코 없는 찐빵’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이트데이 특집으로 모공 관리 비법을 소개했다. ‘봄맞이 뷰티스트 모공 긴급점검’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마련, 뷰티스트 중 모공 상태가 나쁜 20대와 30대 각각 한 명의 모공녀를 꼽았다. 문제는 화이트데이와 모공의 연관성도 알 수 없었거니와 ‘굴욕-개선-칭찬’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의 모델이 된 그들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MC와 패널들은 모공녀들을 스튜디오 중앙으로 불러 모공관리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뷰티컨설턴트 도윤범은 제품 뒤에 적힌 설명까지 줄줄 읽어가며, 모공녀들에게 제품을 바르고 착용감을 물어보는 등 신상품 시연회를 연상케 했다. 더욱이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즐비한 테이블은 협찬 상품을 먼저 정해두고 모공 관리 비법을 얹은 것 같은 의구심이 들게 했다.

뒤이어 모공녀들의 집을 따라간 장면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노하우 전수로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30대 모공녀 이지현은 일주일에 2~3번 달걀 흰자 팩을 한다며 방법을 소개했다. 20대 모공녀 주지영은 평소 T존에는 스팀 팩을, U존에는 수분 팩을 나눠 바르는 자신의 피부관리 노하우를 전달했다. 어느새 모공녀가 피부미인으로 둔갑한 셈.
이날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은 러블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비비크림을 바른 후 쉐도우와 블러셔, 립 등을 모두 핑크 컬러로 통일하는 간단한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블러셔 위에 비비크림을 한 번 더 두드려준다다거나 립 펜슬을 입술 안쪽부터 그린다는 등의 테크닉을 전달하기는 했으나 대중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방법이었다. 이에 MC 서인영은 “하트가 톡톡 터진다”, “너무 귀여워” 등의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점잖은 MC가 나와 뷰티스트의 굴욕을 낱낱이 드러낸다고 해서 뷰티쇼의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존재감 없는 ‘보여주기 식’ 전문가 출연이 아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정보 제공은 뷰티쇼의 전문성과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3회에서는 따끈한 앙코가 들어있는 스타뷰티쇼가 되길 기대해 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BSE! ‘스타 뷰티쇼 SEASON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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