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토크앤시티’ 언니들의 2% 부족한 쇼핑 이야기
입력 2013. 03.15. 15:38:19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14일 밤 스토리온 ‘토크앤시티7’이 첫선을 보였다.
시즌1부터 하유미, 변정수, 김지혜 등 수 많은 패셔니스타를 거쳐온 ‘토크앤시티’는 시즌 7에서 기존 MC 김효진만 투입하고 김경란, 정애연, 변성용을 새로 영입했다.
국내 최장수 패션 프로그램 ‘토크앤시티’는 시즌 7을 앞두고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넘쳐나는 패션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은 원조 쇼핑 정보 프로그램인 ‘토크앤시티’에 거는 기대가 컸을 터. 이에 모델 정애연,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경란, PR 디랙터 변성용을 영입해 새 단장을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명의 MC가 2013년 트렌드인 그린과 블루 아이템을 이용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직접 착용해 보여줬다. 이들이 스타일링하는데 쓰인 의류는 고가의 브랜드가 아닌 온라인 쇼핑몰 제품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쇼핑몰을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들이 고른 아이템은 이미 여성들 사이에 유명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들로, 새롭고 알뜰한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토크앤시티’만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토크앤시티7’은 결혼 후 활동이 뜸했던 모델 정애연과 방송 활동 경험이 전혀 없는 변성용, 지금까지 패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김경란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력을 가진 패널들의 출연으로 주목 받았다.
최근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한 김경란은 그동안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패션과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시청자와 같이 배워 나가겠다”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깨가 좁은 탓에 루즈한 실루엣의 재킷을 소화하기 힘들었던 김경란은 어깨에 견장 장식이 달린 트렌치코트를 착용해 결점을 커버하는가 하면 레이스 미니스커트로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탈피, 발랄한 스쿨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PR디렉터인 변성용은 패션에 대해 전문가적 조언이나 견해 보다는 여자 MC들의 주도 아래 이끌려 다니는 느낌을 자아내 아쉬움을 샀다. 김효진이 그린 시폰스커트를 어떻게 매치할지 모르겠다고 했을 때 야구점퍼, 맨투맨 티셔츠 등 어울릴만한 아이템들을 제시한 것은 좋았지만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컬러를 소개해줬다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 방송에서는 쇼핑 큐레이터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MC들이 고른 아이템에 대해 객관적이며 솔직한 코멘트를 전하는 쇼핑 큐레이터는 시즌7부터 새롭게 선발했다. 이들의 참여는 여타의 패션 프로그램이 그렇듯 “너무 예쁘다”, “너무 싸다” 등 칭찬과 오버 일색인 MC들의 진행에 시청자들이 현혹되는 것을 막아주고 보다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게해줬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패널들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토크앤시티7’ 첫방송에서는 블루 아이쉐도를 이용한 김경란의 메이크 오버, 김효진의 그린 컬러 네일 아트 등 이전 시즌에서는 볼 수 없던 뷰티 정보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노력을 보였다.
패션 뷰티 프로그램 전성시대인 지금, 지난 6년 동안 2, 30대 여성들의 쇼핑지침서 역할을 해온 ‘토크앤시티’에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조건 ‘핫’하고 유명한 것이 아닌 알차고 똑똑한 ‘토크앤시티’ 표 쇼핑 정보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스토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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