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재력이 키우는 ‘아이패션’ : “후는 리치 가이?!”
입력 2013. 03.20. 23:43:4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Who? Hoo! 후의 인기는 열풍을 넘어서는 광풍에 가깝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점은 윤후, 윤민수 연관 검색어에 윤민수 부인, 윤민수 부인 집안이 올라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의 남다른 스타성과 스타일의 근간을 차지하는 부모의 재력이 대중들의 실제적 관심임을 알 수 있다.
'아빠 어디가'에서 세련된 외모로 인기를 끄는 성준, 또래의 순수한 천진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준수, 여리지만 의젓함이 있는 맏형 민국, 독보적 외모의 지아 4명의 아이이가 제각각 매력적인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후의 엉뚱함, 후의 남다른 후광을 범접하지는 못한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부상한 윤후의 스타성은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톡톡튀는 재미와 과하지 않은 세련됨이 조화된 범접못할 경지에 오른 스타일에서 절정에 달한다. 모자나 재킷의 컬러나 패턴, 디티일 등에서 다른 듯 묘하게 조화시킨 아빠 윤민수와 커플룩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외계언어를 쓰는 듯한 독특한 말투와 웃을 때 마다 감겨버리는 작은 눈. 이 모든 것이 미디어에 등장한는 아이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필요충분조건인 듯하지만, 후가 이 시대 다른 연예인 아빠를 둔 아이와 다른 점은 독특함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이다.
대중은 이런 후 스타일을 만들어낸 엄마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여기서 한발 나아가 엄마의 재력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아이의 패션은 부모의 능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의 베이비 붐이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아동복을 만들어댔지만 불황의 중심에 있던 한국은 그 열풍에서 잠시 비껴있었다.
지금도 불황은 진행 중이고 여전히 한 자녀 가정의 비중이 높음에도 아동복 시장이 다시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남들처럼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과 타 자녀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은 부모의 경쟁의식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유아동복 시장은 약 1조 55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10년전 2004년(5,035억 원)에 비해 약 3배 가량 커진 규모다. 저출산 시대라고 하지만, 한두 명뿐인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경쟁 때문에 유아동복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프리미엄 키즈 시장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를 의식한 듯,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퉈 ‘키즈 라인’을 신설, 명품 아동복 시대를 잇는 신흥 명품 아웃도어 공화국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아웃도어 아동복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가족 단위로 이뤄지는 트레킹과 제주 올레길, 캠핑 열풍이 아동복 시장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브랜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웃도어 레포츠의 경우 남들에게 내 아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아이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내 아이는 ‘후 스타일’
후 스타일은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와 소통하는 시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아이와 엄마의 실랑이는 모범생 복장이 싫은 아이와 유치한 캐릭터가 싫은 엄마와의 사투에서 시작된다.
후 스타일이 ‘아빠! 어디가?’에서 돋보이는 것은 일괄적인 모범생 룩 사이에서 아이의 기발함과 천진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과감한 패턴과 컬러로 중심을 잡아주고, 모자와 가방 등 소품을 더한다면 아이의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는 후 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베네통키즈, 알로봇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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