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디자이너 정두영, ‘카를로 골도니’의 재해석
입력 2013. 03.25. 18:10:26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디자이너 정두영이 이끄는 'VanHart di Albazar'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2013 F/W 패션쇼를 성료했다.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Carlo Goldoni)’의 아틀리에와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하면서도 엘리건트한 디테일을 블루, 레드, 그린, 골드 등의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으로 구현해 냈다.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런웨이 위를 걸어 나온 모델들은 어깨를 한껏 치켜세운 고대의 전사들 같았다. 상의의 칼라와 구두를 가득 채운 스터드 장식과 와이드 벨트, 고대 그리스 복식을 연상시키는 숄, 어깨에 걸친 재킷으로 권위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레더와 니트, 울과 레더의 매치 등 질감이 서로 다른 이 소재들의 결합은 하나로 어우러지지 않으면서 ‘트렌디’와는 거리가 멀게 보였고, 테일러드 재킷와 짧은 레더 라이더 재킷을 날것 그대로 잘라 반씩 붙여놓은 식의 디테일은 참신하기보다는 디자이너가 새롭고 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도로 억지스러웠다. 게다가 웨어러블 해야 할 기본적인 아이템에도 과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몸이 옷 속에 갇힌 듯 불편해 보이는 옷이 돼 버리는 바람에 그야말로 작품으로만 그쳐 아쉬움을 낳았다.
한편 수많은 남자 모델들을 이끌고 피날레를 장식했던 혜박의 존재감은 그 와중에도 빛났고, 정두영의 옷을 보기위해 티켓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인원초과로 쇼장에 들어오지 못해 잠시 소란이 있었을 정도로 이 쇼가 서울 패션위크에서 ‘핫’한 컬렉션이었음은 분명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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