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소설 `성역`을 옷으로 표현
입력 2013. 03.25. 21:10:20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3월 25일 여의도 IFC 서울에서 디자이너 송지오의 송지오 옴므 2013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지난 1월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이미 선보인 바 있는 2013 F/W 컬렉션에서는 배우 차승원이 메인 모델로 등장해 특별함을 더했다. 오랫동안 디자이너 송지오와의 깊은 친분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송지오 컬렉션에 오른 차승원은 거칠게 페인팅을 한 듯한 수트로 남성미를 뽐냈다.
파리 패션위크에 이어 서울 패션위크의 송지오 옴므 쇼에 참여한 배우 겸 모델 이수혁 역시 주목받았다. 오렌지 빛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던 파리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차분한 블랙 헤어와 함께 송지오 옴므 특유의 시크함을 전달했다.
송지오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1931년작 ‘성역(Sanctuary)’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성폭행과 집단살해라는 내용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비이성적인 폭력의 존재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자기 자신 안에 숨겨진 폭력성을 인식하게 해 그곳마저도 성역일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는 소설의 내용을 의상으로 표현됐다.

의상 전반에 사용되어 압도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블랙이 메인컬러로써 그밖에 화이트, 그레이, 흙빛의 브라운이 소설 속 시대를 연상시킨다. 몇 안되는 다크한 컬러의 의상이 반복되는 대신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이 담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가죽과 양가죽 위에는 구김처리를 한 뒤 거친 터치가 느껴지는 페인팅 작업을 한 의상은 대부분 타이트한 스니키 핏 수트가 대부분이었다. 대조적으로 어깨라인을 강조한 오버사이즈의 코쿤 코트나, 루즈한 니트 카디건이나 무릎을 넘는 롱 니트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송지오는 파리, 밀라노, 런던, 베이징, 상하이, 모스크바, 시드니 등 전 세계 20여개 편집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미주지역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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