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송혜명 ‘도미닉스 웨이’, 음산하고 강렬한 스팀펑크의 무대
입력 2013. 03.26. 15:02:23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디자이너 송혜명이 전개하는 ‘도미닉스 웨이’의 컬렉션이 26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개됐다.
2013 F/W 시즌을 위해 송혜명이 선택한 콘셉트는 “스팀펑크 컬처 비트”. 증기기관을 사용한 유럽 산업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스팀펑크를 기본으로, 전체적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고풍스운 느낌과 펑키한 감각이 공존했다.
디자이너 송혜명은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스팀펑크란 장르를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콘셉트로 선정해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쿵쾅거리는 비트 속에서 조니뎁을 연상시키는 분장을 한 모델이 걸어 나왔다. 모델들은 하나같이 레드 컬러렌즈로 강조한 눈과 붉은 다크서클, 흰 입술로 뱀파이어와는 또 다른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트와 매치한 이너웨어의 목 부분엔 레이스와 얇은 망사로 만든 크라바트를 둘러 19세기 느낌을 더했다.
또한 자카드 코트와 베스트, 팬츠는 벽지 같은 무늬로 주목받았고, 블랙 울 트렌치코트에는 케이프를 걸쳐 산업혁명 시대를 적절히 보여줬다.
가죽, 워싱 코튼, 벨벳, 울 소재를 주로 사용한 의상은 블랙과 화이트, 카키를 기본으로 베이지, 다크 골드, 실버로 활기를 더했고, 블러드 레드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됐다.
송혜명이 특히 강조한 아이템은 가죽을 활용한 웨이스트 밴드. 마치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넓은 웨이스트 밴드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제안됐는데, 다양한 질감의 가죽이 블랙과 브라운, 베이지, 네이비 컬러로 등장했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예리하게 커팅된 가죽은 암 밴드와 턱받이 모양의 네크 장식 등으로 흥미롭게 변용됐다.
화이트와 블랙 셔츠, 김우빈이 입은 송치와 가죽 소재의 코트 등 웨어러블한 아이템도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슬림한 오버롤즈의 어깨끈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게 하거나, 팬츠 위에 스커트를 덧입은 유니크한 스타일링도 눈길을 끌었다.
웨스트우드의 본디지 컬렉션을 떠올리게 한 스트랩 장식과 더불어, 층층이 여민 스트랩과 마스크는 닥터 한니발 렉터의 괴기스러움을 연상시켰다.
쇼가 시작되기 전, 배우 김지훈과 함께 샤이니의 키가 등장하자 엄청난 플래시세례가 쏟아졌다. 그리고 컬렉션 한쪽 계단 위까지 빼곡하게 늘어선 관객의 모습은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며 디자이너의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아이돌 출신 가수와의 스캔들로 한층 유명해진 디자이너 송혜명. 장엄하고 음산했던 무대와는 달리 핑크가 섞인 노랑머리로 발랄하게 등장한 이 디자이너는 수줍게 인사하고는 재빨리 사라졌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