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F/W 서울 패션위크] 버거와 코크의 위트 넘치는 만남, 고태용 ‘비욘드 클로젯’
- 입력 2013. 03.26. 22:36:35
-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26일 저녁 고태용이 이끄는 ‘비욘드 클로젯’의 2013 F/W 컬렉션이 진행됐다.
고태용은 지난해 12월 한 자전거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고, 이날 모델 강철웅이 트렌디한 디자인의 자전거를 끌고 나오면서 컬렉션의 문을 열었다.
쇼의 콘셉트는 ‘원 테이블(버거&코크)’. 콜라보레이션으로 미팅을 자주 가지며 카페라는 공간에서 느낀 일상을 풀어봤다는 고태용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명확한 콘셉트를 위트 넘치면서도 친근하게 제안했다.빨강, 노랑, 남색의 반복 패턴으로 표현된 패스트푸드 메뉴는 아이템 전체를 가득 채우거나 셔츠 위 서스펜더 프린트, 점퍼 소매, 팬츠 밑단에 영리하게 자리했다.
오버사이즈 카멜 코트와 하늘색 더플코트, 케이블 조직 스웨터, 팔꿈치의 아플리케는 뻔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트렌디한 프레피 룩을 완성했다.
발목이 드러난 체크무늬 울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한 ‘범생이’스러운 코트는 무척 매력적이었고,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무톤 재킷은 대중의 무난한 사랑이 예상되는 아이템이었다.
귀여운 햄버거 문양과 강아지 얼굴의 핫도그 등 재미있는 캐릭터가 전체적인 콘셉트를 한층 명확히 했다. 뿐만 아니라 ‘S’자 형태로 머스터드가 뿌려진 ‘먹음직스런’ 핫도그 머플러는 야구모자와 함께 이번 무대의 핫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다.
‘버거와 코크’를 의미하는 ‘B, C’의 로고는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의 이니셜이기도 해 유쾌한 중의법으로 시선을 모았다. 전체적으로 케첩의 딥한 레드와 머스터드 소스의 옐로우 톤 의상이 계속 등장하면서 경쾌하고 만족스럽게 테이블을 채워나갔다. 쇼가 끝나자마자 햄버거 가게로 뛰어가고 싶을 정도였으니!
모델 강승현, 배우 성준과 이세은, 가수 존박의 참석으로 더욱 빛났던 고태용의 무대. 나날이 젊어지는 고태용의 감각은 왜 그가 인기 있는 디자이너인지를 확실히 입증해 보였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