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겟잇스타일, 알찬 정보를 지루하게 전달하는 방법
입력 2013. 03.29. 15:41:59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온스타일 ‘겟잇스타일’이 이주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했다.
지난 5회분 동안 보여줬던 코너들은 과감히 버리고 보다 깊이 있는 패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포맷으로 완벽히 탈바꿈한 것. 이에 ‘겟잇스타일’은 앞으로 방송 5주 동안 베이직 아이템을 한 가지씩 선정해 이를 활용한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는 스타일링 클래스 형식을 취하게 된다.
지난 28일 방송된 ‘겟잇스타일’에서는 누구나 한 벌씩 가지고 있을 법한 클래식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를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트렌치코트의 역사는 물론 디자이너와 패션 피플이 말하는 트렌치코트의 장점과 스타일링 법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유용한 정보들을 쏟아냈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이 착용해 완판을 기록했던 아이템을 소개하며 ‘도대체 어디 제품일까’를 열심히 고민하던 이들에게 명쾌한 답을 내려줬다.
가장 많은 호평이 쏟아졌던 코너는 단연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스타일링 클래스였다. 그는 트렌치코트와 어울리는 전혀 다른 느낌의 5가지 스타일을 제안하며, 스카프를 이용해 홀터넥 톱을 만들거나 스카프를 반지로 고정하는 등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패션 노하우를 전해 여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보 전달에 치중해 예전의 재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지던 디자이너 박승건과 김나영을 대신할만한 MC도 없었을 뿐더러, 코너의 구성도 VCR과 세트 촬영 분을 번갈아가며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 그쳤기 때문.
프로그램 초반에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알찬 정보에 호기심을 갖고 보다가도,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지루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선을 확 잡아끄는 콘텐츠들이 없어 전체적으로 루즈하게 흘러갔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으로 정보를 흡수해야 하는 시청자들은 곧 피로를 느끼게 됐다.
메인 MC인 강승현의 존재감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새로 교체된 오제형은 대부분의 코너 진행을 담당했으며 적게나마 있었던 웃음코드도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방송 내내 오제형은 유창한 말 솜씨를 자랑하며 큰 비중을 차지해 강승현이 아닌 그가 메인 MC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이날 방송에서는 트렌치코트의 매력은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지만 ‘겟잇스타일’만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렌치코트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네 MC를 비롯, 프로그램 자체는 그다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 심도 깊은 패션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음 방송을 챙겨보고 싶게 만드는 자극적인 요소들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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