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박항치, MIX Party or 비빔밥 파티?
입력 2013. 03.30. 20:13:27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2013 F/W 서울 패션위크는 박항치 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 정도 되면 조명이 꺼지면 이내 쇼가 시작될 것이란 걸 모두가 직감하는 것일까. 몇 초 후에 걸어 나오는 모델들을 찍기 위해 많은 이가 한 손에 폰 카메라를 켜둔 채 들고 있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의 3월 30일 5시는 서울 패션위크 마지막 쇼를 보기 위한 관중의 열기로 뜨거웠다. 디자이너 박항치 역시 컬렉션 1시간 전부터 셀럽 명패, 선물 배분 등 작은 부분까지 일일이 챙기는 모습으로 마지막 쇼에 대한 그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완벽주의자 박항치가 던진 F/W 컬렉션의 콘셉트는 ‘MIX Party’. 일곱 빛깔은 무지개를, 여러 재료는 하나의 요리를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이 만나 트렌디한 패션이 탄생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치 오색나물이 모여 고유의 맛을 내는 전통음식 비빔밤을 연상케 했다.

메인 컬러는 블랙, 브라운, 그레이, 레드, 베이지로 차가운 느낌이 주를 이뤘다. 그 안에서 케시미어, 알파카, 레이스, 밍크, 가죽 등 다양한 소재가 하나로 결합한 의상을 선보였다. 콘셉트에 몰입해 자칫 여러 아이템이 섞인 과한 스타일로 엇나갈 수 있었지만, 박항치만의 시크함으로 화려한 패션이 완성됐다.
특히 소매 부분에 퍼로 포인트를 주거나, 베스트와 코트에 가죽 블로킹이 돋보이는 착장은 디자이너만의 믹스 매칭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무심하게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은 다양한 컬러의 폭탄머리를 연출해 쇼의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펑키한 재즈 음악이 쇼 장을 에워싸 리듬을 타는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강렬한 비트에 맞춘 모델들의 발걸음도 마지막 쇼의 흥을 더했다. 한편 박항치의 쇼에는 배우 조민수, 윤석화, 유지인 등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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