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송창의·박형식의 롱 카디건 룩 ‘메트로섹슈얼, 놈코어를 만나다’
- 입력 2014. 11.19. 10:02:15
- [시크뉴스 곽윤 기자] 여성들 사이에서 두터운 롱 카디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자 셀럽들도 메트로 섹슈얼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트로섹슈얼은 영국의 문화비평가 마크 심슨이 지난 1994년 인디펜던트지 칼럼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을 의미한다. 90년대에만 해도 다소 낯선 개념이었던 메트로섹슈얼은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며 현대 남성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절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여성 못지않게 자기 관리를 즐기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패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들은 여성적인 디테일을 과감히 차용한 패션으로 개성을 표현한다.
2000년대 한국 드라마에도 메트로섹슈얼들이 대거 등장해 남성 패션의 변화를 예고했다. 배우 조인성은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화려한 꽃무늬 패턴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배우 에릭 역시 MBC 드라마 ‘불새’에서 비비드 컬러의 셔츠와 노타이(No-Tie) 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화려하기보다는 평범한 듯 세련된 ‘놈코어(Normcore)’ 룩이 유행함에 따라 메트로섹슈얼들의 패션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에 여성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롱 가디건이 도시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 주원은 KBS2 수목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여성성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선배들의 가르침을 롱 가디건을 통해 트렌디하게 풀어냈다.
그는 ‘내일도 칸타빌레’ 6회에서 무릎까지 오는 롱 카디건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남성복 아우터웨어에는 보기 힘든 화이트컬러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차유진의 냉철한 성격을 그려냈다.
여기에 심플한 라운드 네크라인의 상의와 스키니 진을 매치했다. 상의와 하의는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해 세련된 ‘블랙 앤 화이트 룩’을 완성했다.
지적인 천재 수사관 역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송창의 역시 영화 시사회장에서 롱 카디건 룩을 선보였다. 그는 터프한 레더 재킷과 여성스러운 롱 카디건을 함께 매치해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플러피 햇을 통해 트렌디한 매력을 뽐냈다.
다소 튀는 아이템을 많이 사용한 대신 컬러는 차분하고 묵직한 블랙을 선택해 남자다운 느낌도 잃지 않았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은 차가운 이미지의 주원, 송창의와는 다르게 밝고 순수한 이미지의 스타다. 그는 캐주얼한 롱 카디건을 통해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과시했다.
박형식은 주원, 송창의가 입은 촘촘한 짜임의 가디건 대신 굵은 실이 들어간 니트 카디건을 택해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목 주변으로 털실이 풀어져 있어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에스닉한 패턴이 들어가 있어 자유분방한 히피들의 패션을 연상케 했다.
트렌드에 맞는 메트로섹슈얼 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잊어선 안된다. 주원, 송창의, 박형식 모두 독특한 롱 가디건을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운 대신 화려한 컬러는 최대한 배제해 전체적인 룩이 가벼워 보이는 것을 막았다. 매니시한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는 것도 여자보다 예쁘지만 동시에 남자다운 룩을 완성하는 한 방법이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