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베스트 드레서vs워스트 드레서 [스타일on대종상]
입력 2014. 11.24. 11:22:53
[시크뉴스 곽윤 기자] 51회 대종상 영화제’(이하 ‘대종상’)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 결과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것은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의상이었다.
올해에도 많은 스타들이 과감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말이 꼭 긍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절제의 미덕을 살린 아름다운 드레스로 찬사를 이끌어 낸 배우들도 있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패션으로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악평을 받아야했던 스타도 있었다.
사실 한편으로는 괴상망측한 패션 역시 시상식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워스트 드레서의 패션에서는 베스트 드레서의 것 못지않게 많은 교훈도 얻어갈 수 있으니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 베스트 드레서- 이하늬, 손예진
배우 이하늬와 손예진은 과하지 않은 노출로 몸매를 살린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하늬는 허벅지까지 절개라인이 들어간 섹시한 블랙 드레스를 선보였다.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낸 디자인이었지만 직선적인 라인과 차분한 컬러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이 완성됐다. 트임 부분에는 동양적인 패턴이 들어가 더욱 독특한 느낌을 줬다.
손예진은 등과 가슴부분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러나 몸에 꼭 맞춘 재단 덕분에 민망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부드러운 화이트 컬러와 실루엣 덕분에 여신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또 이하늬처럼 직선 패턴을 사용해 더욱 구조적이고 세련된 멋을 더했다.

◆ 워스트 드레서- 한세아, 임지연
배우 한세아와 임지연은 ‘투 머치(Too much)’ 패션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줬다. 한세아는 살이 비치는 붉은색 시스루 원단을 사용한 것도 모자라 속옷이 다 보일 정도의 하반신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화룡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상반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검은색 밧줄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의 패션에 일각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임지연의 드레스는 한세아의 것에 견주면 심플한 편이다. 그러나 산만한 디테일로 인해 배우의 매력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레이스와 가죽, 비즈 장식은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 놀았다. 가장 아쉬움을 자아낸 것은 바로 드레스 가운데 배치된 금색 지퍼 장식이었다. 의도를 알 수 없는 지퍼 장식은 애매한 길이로 섹시한 분위기만 반감시켰다.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노출만한 것도 없다. 그러나 자칫 욕심을 부렸다가는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다. 노출 패션을 시도할 때는 이하늬나 손예진처럼 자신 있는 부위는 드러내되 나머지 부분은 단정하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한세아와 임지연처럼 너무 여러 가지 요소를 한 옷에 집어넣으려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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