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가 된 ‘은둔형 외톨이’와 ‘매개치료견’의 만남, 세상으로의 힘든 한걸음 [미美 극복기]
입력 2014. 11.28. 10:08:46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대인기피 강박에 시달리는 ‘은둔형 외톨이’ 안리라(32세) 씨가 매개치료견 고구마와의 교감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과정이 스페셜프로젝트 4부작 ‘감동수업 허그’2화를 통해 방송됐다.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으로 1년간 집에 은둔하며 순식간에 104킬로그램의 거구가 된 안리라 씨는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살이 찐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곳은 집안뿐. 전문가들은 그런 안리라 씨의 모습을 보고 “자살 등 위험한 마음을 품고 위태로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라며 또 다른 문제를 걱정했다.
1년 전만해도 여느 30대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꾸미길 좋아하고 친구와 어울리길 좋아했던 안리라 씨가 이제는 수입이 없어 휴대폰이 끊겨도 연락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조차 남아있지 않다보니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수없이 삭제를 반복하며 친구들의 연락처를 지워나가는 안리라 씨는 점점 고립된 집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이에 이날 방송을 통해 안리라 씨의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매개치료견 고구마와 동물매개심리상담사, 동물관리사가 팀을 이뤄 방문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낯선이도 잘 따르도록 교육 받은 고구마와 금세 친해진 안리라 씨가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나서는 희망적인 모습은 물론 금세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성격 탓에 고구마와의 관계가 심드렁해지는 모습도 담겼다.
실상 안리라 씨는 친구와의 문제가 생길 때도 쉽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는데, 이번 치료 과정을 통해 고구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전하는 연습을 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사람에게도 보다 솔직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구마와의 놀이를 통해 낮은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잦은 접촉으로 사랑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하면서 안리라 씨의 마음이 차츰 안정을 찾으며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고구마와의 5회 상담 후에는 1년 동안 바라만 보던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 안리라 씨의 모습이 담겼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으로 마주친 사람들의 시선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안리라 씨가 세상으로의 한걸음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동수업 허그’는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이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 세상과의 소통을 끊은 사람들이 동물매개치료를 받는 과정을 다루며 지난 20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EBS ‘감동수업 허그’방송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