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프엑스, 새로운 4차원의 세계로 인도한 신비로운 그녀들 [리뷰]
- 입력 2016. 01.31. 20:10:30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가 4차원의 매력으로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궜다.
3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에프엑스의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에프엑스가 2009년 데뷔한 이래 선보이는 첫 단독 콘서트다. 데뷔 후 콘서트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날 공연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나는 “왜 가수들이 단독 콘서트를 행복해하는지 알겠더라. 공연을 하면서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열심히 산 보람을 느꼈다”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탈은 “굉장히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동안 여러 공연에서 우리 노래를 몇 곡씩만 보여드렸던 만큼, 2시간 이상 보여드리는 게 부담이 됐다. 하지만 리허설을 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게 바로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에프엑스는 10부터 1까지 카운트다운을 세며 4에서 숫자가 멈춘 채 도킹되는 파격적인 영상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팬들의 함호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 뒤 영상에는 큐브를 손에 쥔 크리스탈이 신비로운 분위기로 등장했고 루나, 빅토리아, 엠버가 이어져 나와 새로운 4차원의 세계로 인도했다. 초현실적인 우주를 배경으로 하나의 게임을 보는듯한 감각적인 영상이 이어지며 4명의 멤버들은 현대판 엘리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기하학적인 그래픽 마치 하나의 미디어아트를 보는 듯한 효과를 자아냈다.
에프엑스는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큐브를 쓰고 등장한 에프엑스 멤버들은 가면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가득한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었다. 이어 강렬한 퍼포먼스와 중독적인 EDM 사운드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영상, 퍼포먼스, 음악, 비주얼 4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이어 ‘레드 라이트(Red Light)’무대에서 이들은 빨간색 레이저빔과 함께 등장하며 심장이 쿵쾅이는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불꽃이 터지자 팬들의 함성소리는 더욱 커졌다. ‘댄저러스(Dangerous)’ ‘드라큘라(Dracula) 무대를 이어가며 강렬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무대를 마친 뒤 루나는 “‘도킹 스테이션’을 소개하기 앞서 팬들의 환호성을 들어 보겠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엠버는 “다함께 뛰어놀아야한다”고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2부 공연에서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으로 몰입도 높은 하나의 종합 예술을 탄생시켰다. ‘갱스터 보이(Gangsta Boy)’ ‘토이(Toy)’ ‘라차타’ ‘미 플러스 유(ME+U)’‘피노키오’등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또한 ‘뷰티풀 굿바이(Beautiful Goodbye)’를 통해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크리스탈과 루나는 ‘쏘리(Sorry)’ 무대를 통해 크리스탈의 요정 같은 목소리와 루나의 깊은 울림을 주는 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의 듀엣 무대를 완성시켰다.
‘미행’ 무대에서 멤버들은 레고가 연상되는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등장, 장난감 병정 춤으로 시선을 장악했다. ‘빙그르’ 무대에서는 안경이 빙그르르 도는 영상이 복고적 느낌 선사하기도 했다. 무한 복제되는 느낌과 우산이 펼쳐지는 퍼포먼스와 영상 속 뱅글 뱅글 도는 안경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을 2D와 3D가 합쳐진 다차원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밖에도 ‘밀크(Milk)’ ‘아이스크림’ ‘NU 예삐오’로 독특한 가사에 매료되는 그들만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에프엑스 멤버들은 근황을 전했다. 루나는 “제 디지털 싱클 앨범 나왔어요”라며 신곡의 한 소절을 불렀다. 엠버는 “작곡도 하고 있다. 별거 아니다”라고 부끄러워했다. 크리스탈은 “화보 촬영도 하고 쉬면서 지냈다”라며 “솔직히 얘기하면 많은 화보 촬영 중에서도 앨범 자켓 촬영이 가장 재밌다. 항상 새로운 것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빅토리아는 “중국에서 드라마 찍고 있다. 여러분 보러왔죠”라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크리스탈은 “7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빅토리아는 “선물의 이름은 ‘미유’다. ‘미유’는 우리 에프엑스의 팬클럽 이름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미유’ 여러분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라고 말해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무대 위에서 나와 좌석을 뛰어다니며 팬들의 손을 잡아주며 완벽한 무대매너를 보여준 것. 특히 ‘제트별’ ‘뷰티풀 스트레인저(Beautiful Stranger)’ 무대에서는 2층 무대로 올라와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밖에도 그간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앨범의 수록곡들을 쉼 없이 소화하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은 앵콜곡으로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소 인투 유(So into U)’ ‘올 나잇(All night)’ ‘엔딩 페이지(Ending Page)’ 세 곡으로 공연을 다채롭게 장식하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3일간의 콘서트를 마무리 지으며 에프엑스 멤버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루나는 “일단 우리 에프엑스 7년 동안 부족한 점이 많았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죄송한 부분이 많았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 사랑한다. 미유 사랑해”라고 외쳤다.
앵콜곡이 끝난 후에는 2월 2일 생일인 빅토리아를 위해 멤버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빅토리아의 생일을 기념하는 깜짝 케이크와 생일 축하송까지 준비한 것. 이에 빅토리아는 “2016년에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미유”라고 말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오늘 오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만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에프엑스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특히 심재원 오빠 감사드린다”고 감격의 마음을 표현했다.
에프엑스는 이날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2월 첫 일본 단독 투어 ‘f(x) the 1st concert dimension 4 - Docking Station in JAPAN’에 나선다. 도코,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총 6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