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 역사 특강 · 설현 지민, 아이돌 ‘뼈아픈’ 상식 수준
- 입력 2016. 05.13. 15:14:09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AOA 설현과 지민이 상상 이상의 역사 상식 수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의 ‘상식 부족’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AOA 설현 지민 (위) ‘무한도전’ 역사 특강 (아래)
AOA 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케이블TV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일반인의 상식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설현과 지민은 인물 사진을 보고 답을 찾아야 하는 퀴즈에서 안중근 의사를 알지 못하고 ‘긴또깡’(김두환 일본식 표현)이라고 표현하고 이세돌의 이름을 노세돌이라고 쓰는 등 상식 밖의 답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AOA 설현과 지민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깊이 반성 중.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고 온스타일 측 역시 “제작진이 신중하지 못한 탓.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사과했다.
부족한 ‘역사 의식’ 문제는 비단 설현과 지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연습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탓에 절대적인 수면 시간 부족 문제가 생기고 이는 교육적인 문제에도 직결되면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대부분 아이돌에게 해당하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어요”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상식과 관련된 문제는 본인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이 소속된 기획사만큼은 반드시 이 문제를 등한시 여기지 않고 해결점을 찾아야 했으나,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아이돌의 상식을 돌볼 여유가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AOA 설현 지민 (위) ‘무한도전’ 역사 특강 (아래)
이러한 아이돌 상식 문제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송했던 역사 특강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본인들도 잘 모르는 한국 역사를 직접 유명 강사를 찾아가 배운 뒤 유명 아이돌 포미닛, 인피니트, 샤이니, B1A4, 시크릿 등에게 강의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했던 아이돌들은 대부분의 문제에서 오답을 얘기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에 관해 묻는 질문에서는 아무도 제대로 된 정답을 말하는 이가 없었고, 명확한 답을 듣고 나서 크게 아쉬워하는 사람 또한 없었다. ‘아무도 답을 몰랐다’를 반증하는 이들의 침묵은 시청자들의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아이돌의 상식 수준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학교 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돌에게 소속사조차 바쁘다는 이유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아이돌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보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역사 의식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한 ‘교육’에서 끝나지 않는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로 연예인이 뽑히고 연습생 규모만 1200명에 달하는 지금, 단순히 ‘잘 모르는’ 아이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잘 모르게 만든’ 소속사에서 정확한 문제를 판단하고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MBC, 온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