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헤이즈 ‘도깨비OST’ 가창자 표시 논란, ‘CJ 갑질 횡포’ 비난 봇물
입력 2017. 01.25. 10:58:3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25일 오전 헤이즈가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 OST의 가창자 표시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공개된 ‘도깨비’ OST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에서 비롯됐다. ‘라운드 앤 라운드’는 드라마에 삽입됐던 한수지가 부른 50초 버전을 3분 30초가량의 풀 버전으로 편곡했다. 기존 버전 뒤에 늘어난 부분을 헤이즈와 한수지가 추가적으로 녹음을 진행해 새롭게 완성 시킨 것이 풀 버전이다.

드라마 ‘도깨비’의 방영사인 동시에 헤이즈의 소속사이기도한 CJ E&M이 가창자 표시를 잘못한 문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곡은 녹음 분량이 헤이즈와 한수지가 부른 분량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에 피처링 표기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 누가 노래를 부르고 누가 피처링을 했느냐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수지는 지난 10일 SNS에 “나는 얼굴이 없다”고 운을 뗀 뒤 “도깨비 인기가 이렇게 있는 이 때에 모두를 이 바람을 타고 이와 관련되 회사들에선 전력 질주 하고 있을텐데 난 그대로, 일상의 모습 그대로"라며 "솔직히 참 기쁘다. 얼굴도 없고 팬들이 있는지도 모르는 나에게. 알 수 없는, 감사히 사랑을 주는 그 누군가는 누구일까”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는 무엇인가에 감격하며 감사 인사를 눈물로 답하는 아이돌 가수처럼 감격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저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사랑과 경외함의 마음을 최선으로 높이며 감사하고 나를 잃지 말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헤이즈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제가 참여한 ‘도깨비’ OST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말씀 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해 공식적인 피드백을 기다리려 했으나, 저만큼이나 답답하실 팬 여러분들께 우선 제 입장이나마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적었다.

또 “저 스스로 떳떳하지 못 한 행동은 여태껏 한 적도, 앞으로도 할 일이 없으며 피처링 표기에 대해서는 저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며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겠다. 저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CJ E&M 측은 ‘라운드 앤 라운드’ 공개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음원은 드라마의 감동을 최대한 이어가기 위해 드라마에 삽입됐던 한수지가 부른 50초 버전을 3분 30초 가량의 풀버전으로 편곡, 기존 버전 뒤에 늘어난 부분을 헤이즈와 한수지가 추가적으로 녹음을 진행해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곡을 완성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저작권 관련 문제는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의 곡에 원작자가 아닌 멤버들의 이름이 올라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또한 가요계 현실이다. 실제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소속사에서는 이와 같은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메이저급 힙합 프로그램에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아티스트의 이름이 저작권자로 올라간 경험이 있다”며 “나 뿐 아니라 많은 저작권자들이 겪는 말 못할 고통”이라고 밝혔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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