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올 2017 SS 컬렉션 한국 상륙, 첫 여성 디자이너의 여성 공감 디자인
- 입력 2017. 02.24. 21:59:13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2017 SS 컬렉션이 지난 25일 팝업스토어 오픈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디올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했다. 이는 1974년 디올 설립 이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브 생 로랑,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 등 모두 남자였기 때문이다.
24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디올 팝업스토어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디올 2017 SS 컬렉션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펜싱에서 얻은 디자인 영감에 그녀만의 로맨틱 감성을 더해 관습적이고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여성스러운 스포티 웨어로 디올을 완성했다.
방문한 고객들은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올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뒤 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 늘어난 것 같다”라며 “특히 브랜드 초기 디자인을 담은 제품에 대해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한동안 디자인으로 사용하지 않던 ‘CD’ 로고를 사용해 호응을 얻어냈다. 이외에도 디올 설립자 크리스챤 디올의 뉴룩을 새롭게 재해석한 재킷과 튤 스커트 등 50년대 페미니즘을 일깨웠다.
그런가 하면 디올의 디자인 변화와 함께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바뀐 흔적들이 보였다. 디올의 관계자는 “직선적이고 간결한 인테리어로 럭셔리 감성은 유지한 가운데, 브랜드 로고 'DIOR'을 포함해 이번 시즌부터 선보이는 대문자 슬로건들로 매장을 꾸몄다. 또 밝아진 옷의 영향으로 조명도 한 층 밝아졌다”라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