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완벽한 아내’ 고소영 vs 조여정, 극과 극 ‘아줌마 스타일’
- 입력 2017. 02.28. 12:51:09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완벽한 아내’가 첫 방송된 가운데 고소영과 조여정의 극과 극 아줌마 스타일이 캐릭터의 대비점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완벽한 아내’ 고소영 조여정
지난 27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심재복(고소영)과 이은희(조여정)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재복은 일을 하던 중 집을 구하기 위해 은희의 집을 찾았고, 은희는 집에서 일하는 전업주부로 밝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때 2층에서 내려온 은희는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했고 재복은 “잘못 찾아온 것 같다. 실례했다”며 아이들 얘기에 “네,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은희는 “잘 오셨다. 환영한다”며 집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크고 화려한 거실에 모든 물품이 구비된 아이들 방까지 보여줘 의심을 샀다.
재복과 함게 방을 모두 둘러본 은희는 “마음에 드냐”라고 물으며 “언니네 애들이 살았었다. 지난달에 캐나다로 이민 갔다. 아이가 따님, 아드님?”이라고 말한다.
이에 재복은 “아들 하나, 딸 하나다”라며 “그래도 이 정도 평수면 가격이 꽤”라고 부담스러워 한다. 이를 들은 은희는 “금액은 부동산에 말씀하신 만큼만 받겠다. 그보다 적어도 괜찮다”며 꼭 집에 들어와 살아주길 바라며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의 눈빛을 읽은 재복은 “이렇게 좋은 집이 그 가격이면 파격적이긴 한데.... 잘 봤다”고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은희는 그런 그녀를 붙잡으며 “결혼한 지 5년 됐다, 저요. 아직 아이는 없다. 그동안 노력도 많이 해봤는데, 잘 안 된다. 제가 애들을 워낙 좋아해서 언니네도 제가 졸라서 같이 살자고 했던 거다”라며 “근데 그렇게 이민을 가버리는 바람에. 애들이 여기서 늘 새들처럼 조잘조잘. 참 예쁘고 사랑스러웠는데.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고 조카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 심재복 역의 고소영과 이은희 역의 조여정은 극과 극 아줌마 스타일링으로 두 사람이 처한 현실을 리얼리티를 살려 보여줬다.
고소영은 까만 원피스에 핑크색 롱 코트를 입고 도톰한 회색 울 머플러를 한 바퀴 돌려 감았다.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추위에 대비하려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 여기에 큼지막한 탄색 토트백을 드는 것으로 열혈 워킹맘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반면 조여정은 핑크색 레이스 블라우스에 A라인으로 퍼지는 화이트 스커트로 합을 맞췄다. 고급스러운 컬러와 실크 스커트, 진주 귀걸이 등이 넓은 집에 홀로 있는 그녀의 외로움을 대변하면서도 럭셔리하고 우아한 캐릭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KBS2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KBS ‘완벽한 아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