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불어라 미풍아’ 황보라 부잣집 딸 조희라 ‘화려한 패션’ 속 고충
- 입력 2017. 03.02. 16:07:48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불어라 미풍아’에서 조희라 역으로 활약한 황보라가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경 썼던 패션 포인트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종영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 사무실을 찾은 황보라는 자신이 맡은 역할 조희라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부잣집 딸’ 패션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드라마 처음과 끝의 온도차가 큰 인물이기 때문에 패션에서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만 했다. 거기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캐릭터라 옷이 인물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황보라는 “희라는 무조건 화려하게, 무조건 예쁘게 입었다”며 “나중에는 집에서 찍는 장면들이 주로 많아 집 스타일로 가야만 했다. ‘집에서 너무 화려한 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무조건 예쁘게 입기 위해 일부러 제일 화려한 악세서리를 골라서 하고, 색감도 화려한 것들로 썼다”며 “제일 트렌디한 옷을 입으려고 했고. 대신 집 안에서의 촬영은 신경을 많이 쓸 수가 없었다”고 넌지시 아쉬운 부분들을 털어놨다.
실제로 극중 희라는 주인공 미풍보다 훨씬 화려한 색감, 소재, 악세서리를 활용했다. 쨍한 살구색 오프숄더 블라우스를 입는가 하면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빨간색 레이스 원피스로 신부보다 더 돋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길이가 긴 귀걸이나 목걸이를 하는 것도 희라 패션의 포인트.
극 후반으로 갈수록 홈 웨어가 많아짐에 따라 핑크, 화이트, 블랙 등의 단조로운 컬러와 스트라이프나 슬리브 절개로 포인트만 들어가는 무난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그녀는 홈 웨어를 연출함에 있어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색감에 약간 신경을 쓴 정도다. 단조로운데, 파스텔 톤을 조금 섞고, 안경을 쓰는 걸로 포인트를 줬다”며 “희라가 옷가게를 운영하는데, 그 옷가게의 스타일이 저랑 잘 안 어울렸다. 그걸 입어 달라고 감독님이 부탁하셔서 추리고, 또 추려서 입은 기억이 있다. 포즈도 독특하게 잡아가면서”라고 남다른 고충도 있었음을 드러냈다.
MBC ‘불어라 미풍아’는 지난 2월 26일 53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MBC ‘불어라 미풍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