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서른 살의 여전한 성장기 [인터뷰②]
입력 2018. 02.12. 15:38:22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데뷔 후 잃은 건 없어요. 그래서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죠”

이준호는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활동을 쉰 적이 없지만 아직까지 일의 대한 열망은 신인 못지않다. 일이 너무 좋고, 지금처럼 평생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온전히 나 자신으로 있었던 시간은 얼마 안 된다는 생각은 있어요. 이준호로 살았던 시간은 많이 없거든요. 안 쉬고 일을 했으니까요. 사실 잃은 것보다 회사, 팬, 멤버들이 있는 건 행운이고 얻은 것들이죠. 예전에는 개인 활동이 없기도 했고 크게 다친 적도 있어서 지금 일 많은 게 너무 좋아요. 지금처럼 평생 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욕심일 테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열심히 하려고 해요. 또 그러려면 휴식이 필요하죠. 이강두가 캐주얼한 역할이 아니니까 갖고 있는 에너지를 많이 쏟아 부었거든요. 그래서 충전해서 활동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어있는 상황일 것 같아서… 이럴 때 쉼이 필요한 건 알겠어요. 슬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생각했던 건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KBS2 드라마 ‘김과장’에 이어 종합편성채널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연달아 촬영하고 쉴 법도 하지만 바로 일본 솔로 투어에 돌입했다. 아직까지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맡았던 이강두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연기를 바라볼 단계가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장한 점은 아직 모르겠어요. 시간이 될 때 드라마를 다시 처음부터 볼 거지만 지금 당장 느끼는 점은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이요. 이걸 ‘김과장’ 때 남궁민 선배를 보고 ‘주연은 대단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찍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에너지가 대단해야 하고 지치지 않아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끌어가야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든 노력해보고 싶었고 또 노력했죠”

앞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자신을 철저하게 가두고 고독하게 만들면서 캐릭터에 몰입했다. 스스로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던 이강두를 표현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었다. 이처럼 캐릭터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그는 ‘믿고 보는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늘 제가 나오면 볼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가수로서도 제 노래가 나오면 ‘노래 나왔네. 들어봐야지’ 했으면 좋겠고요. 옛날에 제 꿈은 어디를 가도 내 얼굴이 걸려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광고에도 걸려있었으면 좋겠고 텔레비전을 틀면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요. 이거는 지금도 여전한 꿈이에요. 다행인거는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어요”



이준호는 한때 목표를 ‘베스트셀러’로 정했었다. 이는 “모든 분들의 꿈일 것”이라며 “인간 준호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언제 한번 베스트셀러를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었어요. 많이 팔릴 때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죠. 한번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꿈이고 아직도 그런 욕심이 있고요. 작년 9월에 ‘CANVAS’라는 앨범을 발매했었어요. 흰 종이를 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가수로 활동할 때는 크게 작용하는 매력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 외모가 짧은 시간동안에 어필할 수 있을 만한 외모는 아니었고 예능에서 잘한다던지, 누군가를 즐겁게 해준다는 것도 아니었고요. 또 노래를 완전히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을 맨송맨송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유일하게 욕심냈던 게 아크로바틱인데 또 심하게 다치니 아크로바틱을 못했고요. 그래서 그때 좀 많이 좌절했었어요. 그 시기를 지나고 영화 ‘감시자들’을 하고, 솔로 앨범을 내고 조금씩 이뤄가는 과정들에 있어서 그냥 흰 도화지 같은 게 저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1990년생인 이준호는 서른 살을 앞두고 있다. 1월 25일생이라 친구들은 다 30살이라 벌써 서른 살을 맞은 것 같다며 “첫 시작이 좋았다”고 기분 좋은 설렘을 전했다.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아서 너무 좋았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도 잘 끝나 기분이 좋아요. 요즘에는 남녀불문 할 것 없이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약을 받는 곳도 있었고 가수라는 직업이 제약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에 많이 줄어서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요. 그래서 배우로서 2018년이 나쁘지 않고,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어요. 20대 때는 애기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른은 이제 시작인 것 같거든요. 이번 작품에서 워낙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