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스트 say] ‘화유기’ 이승기, 시종일관 멋있는 ‘왕자 손오공 룩’
- 입력 2018. 03.06. 16:04:14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 이승기가 ‘화유기’를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 신호탄을 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전작에선 볼 수 없었던 악동 이미지를 구축해 차기 작품 또한 기대케 했다. 특히 극 중 패션은 독보적인 고급스러움으로 ‘손오공 스타일’을 완성했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TV tvN 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에서 이승기는 돌 화산에서 태어난 요괴 원숭이 손오공으로 분했다. 천계의 천덕꾸러기로 독보적인 오만함을 뿜어내는 손오공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이승기 스타일리스트 홍원호 실장은 “작가, 감독님과의 상의에서 퍼 코트를 입기로 돼 다양한 에코 소재 퍼 코트를 준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극의 흐름에 따라 손오공의 퇴폐미와 섹시한 매력이 돋보였고 스타일 또한 롱코트, 재킷이 롱코트를 대신했다. 이와 함께 왕자의 느낌이 있는 캐릭터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애스콧 스타일의 셔츠, 블라우스, 실키한 스카프들로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핏은 딱 떨어지지만 프린트나 컬러는 강렬한 아이템들로 개성만점 손오공을 연출하려고 했다”고 귀띔했으며 제작진 측은 이승기의 스타일에 “시종일관 남성적이고 섹시하고 무조건 멋있게!”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원숭이인 설정으로 짧은 울프컷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다. 머리스타일 역시 전체적인 패션에 상당부분을 차지해 스타일링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 밖에 없었다. 홍원호 실장은 “사실 군 제대 후 바로 작품에 들어가서 가발이나 붙임 머리 등 다양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링 팀에서 앞머리를 브이(V)로 자르고 짧게 하는 것이 캐릭터에 잘 맞겠다고 판단했고 제작진 측도 허락을 하셨다. 손오공 이미지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원호 실장은 “손오공 자체가 화려한 느낌을 갖고 있고, 악동요괴라는 캐릭터가 있어 무채색보다는 원색 느낌으로 강렬한 연출을 하려고 했다”며 “무채색 아이템들의 경우에도 프린트가 화려한 소품들을 활용해서 심플한 멋보다는 화려한 멋에 치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며 손오공 스타일에 중점을 뒀던 부분을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