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리드, 21년 만에 뭉친 이유 “지인 결혼식서 ‘천생연분’ 부르다” [인터뷰①]
- 입력 2018. 04.23. 16:15:53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90년대 한국 가요계 R&B의 전설 솔리드(정재윤 김조한 이준)가 21년 만에 뭉쳤다.
1993년 1월 데뷔한 솔리드는 대표곡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끝이 아니기를’ 등 가요계 획을 긋는 히트곡을 남긴 그룹이다. 마지막 앨범 1997년 4집 ‘솔리데이트(Solidate)’를 끝으로 팀을 해체했다. 그리고 2018년 다시 팬들을 찾았다.
솔리드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새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 to the ligh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1년만에 다시 재결합 한 것에 대해 정재윤은 “1~2년 같은데 벌써 21년이 지나갔다. 저는 프로듀서로 일했고 이준도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음악을 같이 해야겠다는 이야기는 계속 해왔다. 이번에는 더 기다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유일한 싱글남 친구가 장가를 가서 들러리를 서게 됐다. 그때 셋이 같은 양복을 입고 ‘천생연분’을 부르는데 관중석에서 누군가 ‘솔리드다’라고 말한 것이 다시 뭉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솔리드 멤버들은 20년 동안 각자 다른 활동을 하면서 살아왔다. 김조한은 솔로 가수, 정재윤은 프로듀서, 이준은 사업가로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김조한은 “이준은 대학을 졸업하고 재윤은 진행 못했던 프로듀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저는 솔리드로 못했던 걸 솔로가수로서 채워보려 했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멤버 이준은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꾸렸던 만큼 그의 근황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날 그는 어째서 한국을 떠나 미국에 가게 되었는지 설명했다. 이준은 “솔리드 활동을 할 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좋은 자동차보다도 서울에 부동산을 샀었다. 가수 활동을 끝내고 미국에 가서 대학을 졸업하고 집을 사서 꾸며서 다시 팔게 됐는데 사람들이 누가 디자인했느냐고 하더라. 내가 직접 한 거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좀 잘 됐다. 친구들이 이걸 직업으로 해도 되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시 뭉친 세 사람은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음악을 할 수 있는 작업실과 넘치는 아이디어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김조한은 “언제보다는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세 명이 모두 아이디어가 넘친다. 음악 하는 사람한테 아이디어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좋은 음악이 나왔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공연부터 5월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투어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공연이나 방송을 통해 인사를 하고 음악으로 인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솔리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