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th 칸영화제] '버닝' 무관에도 쏟아진 호평… 키워드로 본 칸 이슈 (종합)
- 입력 2018. 05.21. 10:40:38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제71회 칸 영화제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에게 돌아갔다.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도둑질로 연명하는 가족이 빈 집에 홀로 남아 있는 소녀를 가족이 맞이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섯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 클랜스맨', 심사위원상은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콜드 워'의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도그맨'의 마르셀로 폰테와 '아이카'의 샤말 예슬리야모바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각본상은 알리스 로르바허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쓰레 페이즈'에게 돌아갔다. 누벨바그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이미지의 책'에 특별 황금종려상이 수상됐다. 황금카메라상은 '걸'의 루카스 돈트 감독이 수상했다.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은 '올 디스 크리처스'의 찰스 윌리엄스 감독에게, 단편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은 '온 더 보더'의 웨이 슈준 감독에게 돌아갔다.
#'버닝' 최고 평점-무관-스티븐 연-전종서
'밀양'(2007)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시'(2010)로 시나리오 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은 '버닝'은(제작 파인하우스필름·나우필름)으로 세 번째로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대하던 본상은 수상하지 못했으나 국제비평가연맹상과 칸영화제 기술부문 최고상인 벌칸상 2관왕을 달성했다.
국제비평가연맹상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1930년부터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세계의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 수여하는 상이다. '버닝'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벌칸산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부문 최고상인 영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이다. 지난 2016년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으며, 2년 만에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버닝'은 16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상영됐다. 상영 전 스티븐 연이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고, 전종서는 출국 현장에서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진 기자를 노려보는 듯한 태도로 논란이 됐다. 칸 현지에서도 두 배우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으려다 계획을 변경해 참석하기로 하는 등 영화 외의 잡음을 빚기도 했지만 영화 상영 후 박수갈채를 받자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눈물을 터트렸고 영화는 영화제 기간 동안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를 발간하는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에서 평점 4점 만점에 3.8점을 받아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강동원-제시카-유태오-타오
강동원 'LA쓰나미' 제시카 유태오 타오 등 스타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할리우드 진출작인 '쓰나미 LA' 프로모션 스케줄로 칸을 찾았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갑작스레 성사된 일정이기에 그의 참석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역시 모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초청으로 칸을 방문했다. 그녀는 지난 15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의 레드카펫 행사에 화려한 의상과 주얼리를 착용하고 참석해 미모를 뽐냈다.
15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한 유태오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러시아 영화 '레토(Leto)'에 출연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에서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명 록가수 빅토르 최를 연기, 외신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룹 엑소 출신 타오는 12일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칸 경쟁부문 진출작 '걸스 오브 더 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 윤종빈 '공작'
영화 '공작'의 윤종빈 감독,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도 칸에서 깔끔한 턱시도로 수려한 외모를 뽐내며 시상식을 즐겼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지난 11일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상영 뒤 5분 동안 객석에서는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고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칸 영화제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