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예쁜 누나' 손예진과의 러브신 모든 게 선명해, 오래 기억 될 작품"[인터뷰②]
입력 2018. 05.31. 00:00:00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 전주만 들어도 다시 서준희로 돌아가요"

정해인에게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 OST는 '금지곡'이 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레이첼 야마가타가 참여한 '예쁜 누나' OST들은 서준희(정해인)와 윤진아(손예진)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그려내는 데 큰 몫을 했다.

"준희와 진아를 이어준 것 중 하나는 '비'다. 특히 비는 두 사람을 연상케 하는 환경적 요소다. 비가 올 때 흘러나오는 '예쁜 누나' OST가 있다. 그 노래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다시 그때로 돌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종영 후) 그 OST는 나에게 금지곡이 됐다. (서준희에서) 빠져 나와야하는데, 그 노래만 나오면 다시 서준희가 된다. '예쁜 누나'를 촬영했던 2018년 봄을 못 잊을 것 같다"

손예진 역시 "2018년의 비 오는 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함께 호흡한 정해인과 같은 마음임을 드러냈다. 비 내리는 날, 빨간 우산을 나란히 쓰고 있는 서준희와 윤진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명장면 중 하나다. 서준희, 윤진아의 로맨스신 중 정해인이 직접 뽑은 '예쁜 누나'의 명장면은 서준희와 윤진아가 남들 몰래 처음으로 손을 잡는 장면이다.

"준희와 진아가 테이블 밑에서 손을 잡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아 누나가 먼저 준희의 손을 잡고, 다시 준희가 진아의 손에 깍지를 낀다.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 외에도 첫 뽀뽀신, 키스신 등, 모든 것들이 선명하고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현실 연애가 그렇듯 서준희와 윤진아의 연애도 그리 순탄치 않았다. 초반의 달달함과 대조되는 후반부 갈등 요소들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할 만큼 현실적이었고, 씁쓸했다. 감정 기복이 심했던 후반부 촬영에 대해 정해인은 "중반에 갈수록 애절함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부의 그런 갈등 요소가 이 드라마의 특수한 성격 같다. 감독님이 '그런게 인생이다. 항상 기분 좋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날들만 있는 건 아니 않냐.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 인생이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신들을 찍으면서도 (감독님이 초반에 해주셨던 말들이) 공감이 갔다. 촬영 내내 많은 걸 느꼈고, 위로가 됐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무말 없이 윤진아에게 안겨 흐느끼며 울었던 서준희의 모습을 꼽았다.

"(윤진아 집 근처) 벤치에 앉아서 술을 많이 마신 준희가 진아 누나를 기다리는 장면이 있다. 진아 누나는 아무 말 없이 준희를 안아준다. 대사 한마디 없는 장면이다. '사랑을 해도 내가 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슬펐다. 또, 준희가 마지막으로 진아 누나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며, 붙잡는 장면도 마음이 아팠다. 준희는 그때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 두려움 가득한 상태였다. 너무 힘들어서 촬영하던 중 몸이 아팠던 장면도 있다. 준희와 진아가 이별한 후 다시 재회할 때, 진아의 새 남자친구가 그녀의 볼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는 장면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촬영 당시 실제로 체해서 몸이 좋지 않았다. 식은 땀이 계속 흐를 정도였다"



그만큼 정해인은 서준희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느끼며, 연기가 아닌 진심을 다해 감정을 쏟아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그는 자신의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커다란 행복감을 느꼈다는 정해인은 "저의 꿈은 하나다. 하루를 행복하게, 만족스럽게 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은 꿈은 이뤘나?'라며 하루를 되돌아본다. 오늘 당장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 요즘에는 더욱더 사소함에서 오는 행복에 집중하려 한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더 행복해지더라"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쁜 누나' 종영 후 정해인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특히 최근 그가 영화 '음악앨범'의 출연을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악앨범'은 정지우 감독이 '침묵' 이후 내놓는 신작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환경과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매순간 행복하게 촬영했다.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작품이다. 그리고 '예쁜 누나' 너무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예쁜 누나' 이후 좋은 작품을 대중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정해서 곧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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