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아픔을 딛고 더욱 성숙해진 목소리 [인터뷰]
입력 2018. 08.02. 00:41:37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이 아픔을 딛고 더욱 성숙해진 목소리로 돌아왔다.

서인영은 2002년 쥬얼리 2집 앨범 ‘Again' 02’으로 가요계 데뷔해 ‘One More Time’이라는 메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9년 쥬얼리 탈퇴 이후 ‘아이리스’ OST를 비롯해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원투와 함께 한 ‘못된 여자2’까지 연이어 히트를 이어갔다.

그녀는 ‘신데렐라’ ‘리듬 속으로’와 같은 댄스곡은 물론 ‘가르쳐줘요’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같은 발라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보컬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새 싱글 ‘눈을 감아요’에서는 보다 발전된 그녀의 보컬적인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리바다 사옥에서 서인영과 새 싱글 ‘눈을 감아요’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무 생각 없이 준비를 했어요. 뒤는 감성적인데 앞에는 담백하잖아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담담하게 부를 수 있었어요. 제가 소울 쪽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번엔 많은 분들께 물어봤어요. 가사만 3번을 수정할 정도로요”

약 2년간의 공백기 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그녀. 최근 소리바다와 아티스트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활동 재정비에 나섰다.

“쉬는 동안 사람을 안 만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가끔 아는 사람들 만나면 불편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러다가 대인기피증 생기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어요. 막상 녹음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자신감이 생겼죠. 제가 풀어야할 숙제고 어쨌든 욕을 먹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욕을 먹더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타이밍이 왔을 때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 했어요”


지난해 1월 18일 JTBC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의 사랑’ 측은 서인영과 제작진의 불화를 겪은 사건을 밝혀 논란이 있었다. 서인영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억울하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주위에서는 ‘너도 그런 부분이 있을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내 잘못이고 오래 활동했는데 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을까. 너무 독해졌구나’하고 생각했죠. 제작진분들과 수고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보이는 건 그렇게 됐으니까.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제 탓을 많이 했어요. 사실 누굴 원망한 적도 없어요. 단지 ‘너는 벌을 받고 있는 거야. 네가 한 행동이 잘못된 거야. 반성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수많은 루머를 낳은 크라운 제이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번 전화를 했었는데 연락이 안 닿았어요. 그 전에 오빠랑은 두바이 가기 전에 이야기 했어요. ‘이건 리얼이고 우리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해보다가 감정이 아닌 거 같다하면 우리의 결혼은 완전히 끝이다’라고 했어요. 오빠도 생각이 많은 거 같고. 지금 복귀를 했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책임 못 져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어요”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이와 함께 새롭게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재정비했다고 전했다.

“털털한 성격이긴 한데 워낙 말도 여성스럽게 잘못해요. 예쁘게 말하는 게 오글거려서 더 말이 나가는 거 같아요. 그게 제 성격이 되어 버리고. 정신없이 스케줄만 다니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철이 늦게 든 제 잘못이죠. 빨리 겪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이것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요.(웃음)”

그녀는 점차적으로 음악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그녀의 앨범은 아픔을 딛고 차분해진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한층 성장한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겠다. ‘목소리 좋다’ ‘노래 좋다’는 평을 듣고 싶다는 그녀. 차트에 연연해하지 않고 좀 더 진정성 있게 대중에게 다가 서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다.

“가사는 1:1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전체적인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겼어요. ‘아름다운 건 다 피고 져요. 세상 모든 것에는 다 끝이 있다는 것쯤 알고 있는 걸요’ 그 안에는 사랑도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도 담겨있어요. 정해진 건 없는 거 같아요. 어떤 게 어떻게 잘될지를 몰라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제는 알아주시더라고요. 운은 하늘에서 주시고 대중이 주시는 거니까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소리바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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