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2 종영기획] '보이스3'의 프롤로그,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 입력 2018. 09.17. 13:42:29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마치 ‘보이스3’를 위한 프롤로그와도 같았다. 생사가 불분명해진 강권주(이하나)와 도강우(이진욱)를 기다리는 의문의 배후가 ‘보이스2’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보이스3’가 그려나갈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오후 케이블TV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가 종영했다. 지난 시즌 모태구(김재욱)의 죽음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던 ‘보이스’ 다운 결말이었다.
‘보이스2’ 최종회에서는 강권주가 연쇄살인마 방제수(권율)의 덫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든타임팀의 센터장이자 뛰어난 청력을 가진 강권주는 ‘보이스1’과 ‘보이스2’의 이야기의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최종회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방으로 들어갔고,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 강권주와 함께 극을 이끌어간 도강우는 연쇄살인범 방제수(권율)와의 혈투 끝에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의문의 남성이 “코우스케가 우리의 곁으로 돌아올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강권주의 생사, 도강우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
‘보이스’는 지난 2017년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았다. OCN에서 수차례 보여졌던 수사물이라는 장르에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생소한 소재를 더했고 여기에 잔혹함과 퇴폐미를 동시에 지닌 연쇄살인마 캐릭터 모태구를 넣으며 ‘보이스’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남긴 채 종영했다.
종영한 지 1년이 지난 2018년, '보이스'는 '보이스'의 상징적인 인물인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를 필두로 '보이스2'를 선보였다.
‘보이스2’는 ‘보이스1’에서 다뤘던 골든타임팀과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의 활약에 ‘혐오 범죄’라는 소재를 입혔다. 최근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혐오범죄가 극을 통해 그려지며 현실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의 모태구와 다른 결을 가진 악이 등장했다. '보이스1'에서 모태구가 극에서 악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강권주와 첨예한 대립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은 혐오를 조장하는 악역 방제수를 중심으로 그의 수족이 돼 범죄를 저지르는 다양한 악역이 등장했다. 다각도로 펼쳐지는 갈등은 혐오범죄를 다루는 데는 적합했지만 전 시즌에 비해 대립에서 오는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구심점 없이 대상을 바꿔가며 발생했던 대립은 후반부로 올수록 도강우와 방제수의 갈등으로 좁혀졌다. 방제수는 도강우가 잊었던 과거를 떠올리기를 종용했고 도강우는 그런 방제수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지만 그 호기심이 정확하게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보이스2'가 종영했다.
16부작으로 탄탄한 서사를 보여줬던 전 시즌에 비해 12부작의 짧은 회차로 끝이 난 ‘보이스2’. 이야기를 모두 풀기에는 짧았던 회차에 더해 결말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 덕분에 '보이스2'는 새로운 시즌의 시작점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이승영 감독은 ‘보이스2’가 시작하기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가님이 시즌2와 시즌3의 작품 구상을 이미 하셨다”면서 한 시즌에 담기에는 할 이야기가 방대했기에 두 시즌으로 나눌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그는 “이야기가 줄었다기 보다는 다음 이야기까지 확장될 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보이스2’에서 다룬 이야기를 이어 시즌3를 보여줄 것임을 예고했다. 시즌2가 OCN 역대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보이스3'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상태다.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보이스3'가 이번 시즌 다 풀지 못했던 이야기와 마지막회에서 예고했던 스토리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OC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