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종영기획] 신혜선♥양세종 동화같은 사랑→임팩트 없어도 힐링 有
입력 2018. 09.19. 10:01:08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지난주 첫 방송된 OCN '손 the guest'를 비롯해 최근 종영한 OCN '보이스 시즌2' JTBC '라이프' 등 최근 안방에는 다양한 장르물들이 방영되고 있다. 장르물이 드라마 주류를 장악했지만 그럼에도 로맨틱 코미디는 불변의 스테디셀러로 여전히 제 몫을 하고 있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연출 조수원, 극본 조성희)는 드라마만의 색을 살려 월화극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종영했다. 여러 장르물들 같이 임팩트는 없었어도 잔잔한 힐링을 선사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하나의 비결이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 여성 우서리(신혜선)과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남 공우진(양세종)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다.

열일곱의 한 소녀가 눈을 떴을 때 서른이 되어 있다는 설정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다뤄진 바 없는 소재이기에 신선했다. 아울러 서른이면서도 열일곱의 소녀감성을 표현해야 했던 신혜선 연기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컸다.

신혜선은 전작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많은 연기 호평을 받았고 해당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5.1%까지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다. 이에 신혜선의 차기작이었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작품의 캐릭터과 완연히 달랐기에 우서리를 표현해야하는 신혜선에게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부담이었을 터. 분명 극 초반에는 신혜선이 서른이면서도 열일곱의 나이를 표현해내야 하는 부분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었다. 이에따라 "너무 바보 같게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평도 받았다. 그러나 극의 흐름이 진행될수록 그런 비평은 없어졌고, 오히려 신혜선의 순수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신혜선이 끌고 간 드라마라 할 수 있지만 그 옆에서 함께 호흡한 양세종도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양세종은 지난해 종영한 SBS '사랑의 온도'에서 서현진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그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양세종만의 낮은 저음과 '멍뭉미' 넘치는 눈웃음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휘했다.

극 초반에는 바야바 분장을 하며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가하면, 극이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공우진 역할에 녹아들어 신혜선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사랑의 온도'와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분명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 온정선과는 또 다르게 캐릭터를 표현해냈기에 그를 바라본 시청자들 또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첫 호흡을 맞췄던 신혜선과 양세종의 연기 호흡도 합격점, 조수원PD·조성희 작가의 의기투합도 합격점이었다. 거기에 조연들의 연기까지 빛을 발했다.

안효섭은 극 중 다정다감하고 유쾌한 매력을 가진 19살 고등학생 유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혜선과 양세종의 로맨스가 시작될수록 안효섭의 짝사랑은 안타까움을 유발했지만 극 중 유찬은 짝사랑을 딛고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주연부터 조연, 그리고 시나리오까지 완벽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특성상, 이야기 흐름이 장르물과 같은 임팩틀는 없었지만 오히려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는 동화 같게 다가왔다.

잔잔한 미소가 담겼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지난 18일 32부를 끝으로 종영했으며 후속으로 이제훈 채수빈 주연의 '여우각시별'이 방송된다. 내달 1일 첫 방송.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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