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림 "'차달래 부인의 사랑', 시청자에게 활력소 됐으면" [한복 인터뷰]
- 입력 2018. 09.24. 06:00:0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김하림이 추석을 맞아 명절 인사를 전했다.
김하림은 추석을 앞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시크뉴스 본사를 찾아 최근 출연 중인 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극본 최순식, 연출 고영탁, 제작 예인 E&M)과 연기, 활동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SBS 드라마 '해피시스터즈'로 데뷔한 김하림은 최근 KBS2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 차진옥(하희라) 김복남(김응수)의 딸이자 병원 간호사인 김소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극 중 하희라의 첫사랑인 백현우(홍일권)와 나이 차를 극복한 연애를 진행 중이다.
Q. 한복이 잘 어울린다. 추석 계획은?
"한복이 익숙지 않다. 앞에서 걸어오는데 다들 쳐다보시더라.(웃음) 경기도 남양주 덕소가 집이다. 그리 멀지 않은데 대본을 외워야 해서 못 갈 것 같다. 좀 더 여유가 있을 때 가려 한다."
Q. 가족이 모이면 드라마 이야기도 하고 딸 자랑도 할 것 같은데.
"부모님이 겉으로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친척들이 유치원을 운영하는데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신단다. 부끄럽다. 엄마가 24년 동안 나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도 내세울 게 없는 느낌이었는데 뿌듯해하시는 것 같다. 기사가 뜨면 엄마가 가장 빨리 보고 카톡으로 보내주신다. 누가 봐도 우리 엄마인데 댓글을 단다. 아이디가 '하림 마미'였나. (웃음) 처음엔 웃겼는데 나중엔 뭉클하더라. 앞으로 이런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가 큰 딸이다. 둘째가 중 3인데 자랑스러운 언니가 되고 싶었다.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 좋다. 아빠는 연기자를 꿈꿨다고 들었다. (내가)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면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 요즘 일 때문에 혼자 살아 가족을 자주 못 만나는데 아쉽지만 화면에 나오니 계속 옆에 있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Q.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해피시스터즈'가 끝난 게 그리 오래된 게 아닌데 작품에 들어가 정말 감사하다. 김소영이 나와 잘 맡은 캐릭터라 생각한다. 내가 스물네 살인데 맡은 역할이 스물다섯 살이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는데 어른스러움도 있는 소영이 나와 비슷하다. 오디션을 볼 때도 대본에 바나나맛 우유가 있었는데 난 항상 준비하는 편이라 직접 구입해갔다. PD님이 '너 이거 왜 샀냐? 연기에 필요해서 산 거냐, 아니면 대본에 써 있어서 산 거냐?"고 묻더라. 그때 좋게 봐주신 것 같다."
Q. 드라마에서 엄마로 만난 하희라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실제 어머니와 동갑이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셨다. 신기하기도 하고 점점 닮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닮은 선배이기도 해서 감사하며 촬영하고 있다. 한 번은 회식 자리에 최수종 선배님이 오셨는데 내게 '아빠(최수종) 닮았다'고 하시더라.(웃음) '해피시스터즈'에서는 대사가 별로 없어서 대사 외우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 이번엔 대사가 많다. 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하더라. 이제 한 달 정도 촬영했는데 정말 더울 때 시작해서 벌써 쌀쌀해졌다. 이제야 한 달 정도 된 게 실감 난다. 집중해서 촬영하고 있고 애정이 많은 작품이다. 나보다 상대역인 홍일권 선배님이 정말 걱정이 많으시다. 오랜만에 나오시는 거고 띠동갑을 넘어선 연인 관계라 부담스럽기도 해서 '요즘 어떤 용어 쓰냐?'고 내게 물어보시더라. PD님께 대본상의 옛날 단어를 요즘 용어로 바꾸라고 하시기도 하고 현장에서 신 조율을 했다. 노래 부르는 신에서 같이 불러주시고 날 위해 많이 맞춰주신다. 내가 칭찬을 받으면 잘하는 스타일인데 PD님도 '소영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고 신인으로서 감사한 환경이다."
Q. 극 중 아버지인 김응수는 현장에서 어떤 선배인가?
"김응수 아빠는 내게 먼저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셨다. '이리 와봐. 아빠가 딸 번호도 모르면 되겠냐?'하고 쿨하게 물어보시더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어우, 소영이 좋아'다. 별거 아니라도 '소영이 좋았어' 하셔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항상 선배님이 신 촬영 전에 많이 맞춰보신다. 움직이는 거라든지 어색한 부분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움직여주시고 사전에 맞춰주신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이셔서 '빵빵' 터진다. 극 중 남동생(재성)이 아프리카로 떠나는 설정에서 선배님이 '아프리카든 뭐든 빨리 데려오란 말이야'하는 대사를 '아프리카든 파프리카든 데려오란 말이야'로 바꿔 다들 씰룩거린 적이 있다. 분위기 메이커시다. 이번에 선배님이 대천 수영장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서 화제가 됐는데 기사를 보고 이야기했더니 '소영아, 마음껏 놀러오라'고 하셔서 '내년 여름에 갈게요' 했다.(웃음")
Q. 홍일권과 극 중 띠동갑을 넘어선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끈다.
"실제 스물 일곱 살 차이가 난다. 정말 젠틀하시다. 처음에 나이 차이로 인한 선입견 같은 게 생길까 봐 프로필을 보지 않았다. 실제로 뵀는데 말도 잘 통하고 웃음 코드도 잘 맞았다. 흔히 말하는 '아재 개그'를 하지 않으시더라. 처음에 '너무 걱정된다'고 하셨다. 맨 처음 대화를 하며 '너 몇 살 이라고?'하시더라. 서울 예대 선배님이라 학교 이야기도 하고 '소영아 잘 해보자. 너무 걱정하지 말라. 물 흐르듯 흘러갈 거다. 너 하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내가 우는 신이 많아 걱정해주시기도 했다. 대본을 보고. 처음에 우는 신을 찍고 '넌 실전 파구나'하고 말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Q. 배우는 언제 처음 꿈꿨나.
"중학교 3학년 때 뮤지컬 배우를 꿈꿔 입시 연기를 준비해 계원예고에 들어갔다. 기대에 부풀었는데 이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어 부모님 몰래 시험을 준비해 통과했다. 나중에 말씀드려 '용돈만 달라'고 말씀드리고 다녀왔다. 유학 시절 혼자 가다 보니 한국 영화 드라마를 찾아보게 됐고 매체 쪽으로 눈길이 갔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무 살에 돌아왔다."
Q. 본인의 강점 혹은 장점은 뭔가?
"밝고 긍정적인 편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밖으로 많이 나가는 편이다. 혼자 휴식을 잘 취한다. LA도 혼자 다녀왔다. 베스트 드라이버다. 스킨스쿠버, 스노우 쿨링, 번지점프 등 액티비티를 좋아한다. 그래서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정말 해보고 싶다. '진짜 사나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처음에 나를 군인을 시키려 했다. 쉬는 날 엄마와 암벽도 타러 간다."
Q. 어떤 배우가 되고자 하나? 롤모델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돼서 뭘 해도 '찰떡 소화'하는 게 꿈이다. 김혜수 전도연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처음 어떤 작품으로 알게 된 배우가 다음 작품에서 정말 이미지가 다르지만 잘 (소화)하는 걸 보고 '저런 배우가 돼야겠다' 하는 데 어려운 것 같다."
Q. 도전 해보고 싶은 역할, 장르가 있나?
"영화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해보고 싶다. 공효진 선배님이 나오는 '러브픽션', 이선균 최강희 선배님의 '쩨쩨한 로맨스'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모든 배우들의 꿈 아닐까? 드라마는 병원물을 해보고 싶다. '뉴하트' '외과의사 봉달희'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재미있게 봤다. 지금은 간호사지만 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
Q. '차달래 부인의 사랑' 시청자에게 한 마디.
"이 드라마를 통해 완벽한 나를 보여주려 한 건 아니었다. 드라마에 잘 녹아든 소영(김하림)을 보여주는 게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며 잡은 목표였다. 드라마를 잘 즐겨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아침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에게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
Q. 끝으로 시청자에게 추석 인사를 전한다면?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안전한 귀경길 되세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니 드라마 보면서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한복 협찬=박술녀 한복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