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웨이’ 이광기, 아들 잃은 아버지의 마음 to 시련 이겨내기 위한 과정들
- 입력 2018. 10.19. 09:58:06
- [더셀럽 전지예 기자] ‘마이웨이’ 이광기가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TV조선 ' 마이웨이'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광기 박지영 부부가 출연했다.
1985년 데뷔 한 이광기는 긴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는 “15년 동안을 될듯하면서 안 뜨고 군대 가기 전에는 어느 정도 뜰 것 같았는데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돌아오니 다시 원점이었다.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옛날 같지 않고 3년 동안 군대 다녀온 사이에 내가 잊혀졌나?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15년 후 이광기는 사극 ‘태조 왕건’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그 당시만 해도 저는 보이는 게 없었다. 뒤로 물러서는 순간 낭떠러지여서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했다. ‘태조 왕건’도 결혼한 뒤에 캐스팅 됐다. 무명생활을 한 15년 정도 했다. 2000년도에 ‘태조 왕건’으로 신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광기는 지난 2017년 첫 사진전을 열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쪽을 되게 좋아했다. 미술 사진 같은 것. 사람들은 그걸 몰랐고 저는 조용히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즐긴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길 원하고 그것을 통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기 때문에 제가 이거를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광규는 세상을 떠난 아들 석규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아들 석규는 지난 2009년 7살 당시 신종 플루에 걸려 갑작스럽게 떠났다. 그는 “우리 아내하고 저하고 다 죄짓는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아이를 보내고 나니까 그것도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너무나도 멀쩡하던 아이가 시름시름해서 병원에 갔더니 ‘신종플루’라고 해서 ‘치료하면 낫겠지’ 했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들어가고 내가 보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보는 앞에서 떠났다. 그 때는 그냥 나도 모르게 주저앉게 되더라”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던 것 같다. 누가 보든 말든 우리 아이 이름만 한없이 불렀다. 너무 답답해서 베란다까지 올라갔다가 비상계단의 창문을 여는데 11월의 찬바람이 나의 화기 열기 분노를 식혀주더라. 단순하게 전 그게 너무 좋아서 내 몸이 자꾸 앞으로 내려가더라.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난간에서) 까치발을 하고 있더라. 두렵지가 않았다. 대롱대롱 매달려있는데도 그러면서도 눈물이 흐르더라. 마지막으로 내가 우리 아이 한 번 더 봐야지 하고 하늘을 보는데 하늘에 별이 너무 예쁘게 반짝이더라”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광규는 아이의 사진을 보며 “아이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주민등록등본상에서 말소를 못 하겠더라. 그냥 가만히 두었더니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그거 받고 우리 아내하고 저하고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다.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자꾸 생각하게 되고 더 아파하는구나’ 그래서 동사무소를 갔다. 아내는 못 가겠다고 해서 저 혼자 갔는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동사무소 직원이 알아보더라. 우리 아이 주민등록등본 말소하러 왔다고 말했다. 말소하기 전에 우리 아이 가족과 함께 있는 등본을 수십 장을 띄었다. 가지고 있고 싶어서. 어렵게 말소를 했다. 그때부터는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눈물이 나더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을 잃은 후 그는 봉사활동을 하며 안타까운 아이들을 후원했다. 그는 “석규의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그 취학통지서 받은 느낌이 들었다. 그 통장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 돈을 찾을 수가 없는 거다.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제가 기부단체에 전액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아내 박지영 아들 준서와 함께 베트남 남부의 휴양도시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내 박지영 씨는 “10년 전에 결혼했을 때는 너무 철이 없었고 먹고 사는데 바빴다면 그 때의 10년과 그 이후의 10년은 바뀌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많이 변했고 잘하고 있고.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가정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광기는 “(시련이) 제 운명인 것 같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거 같다. 하늘이 저를 얼마나 더 크게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제 삶의 방향과 목표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