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김기두 "SNS 홍보 직접 한 것…팬들 위한 감사 표현"[인터뷰]
입력 2018. 11.13. 17:32:28
[더셀럽 심솔아 기자] 배우인지 홍보팀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로 빼곡한 김기두의 인스타그램은 드라마 팬들에게는 또 다른 공식 계정이나 마찬가지였다. 꾸준히 배우들과의 일화를 올려주고 팬들과 소통했으며 김기두가 만들어 낸 자체 콘텐츠 '가시밭길'까지 드라마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최근 종영한 tvN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김기두는 끝돌로 분해 송주현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사전제작을 마치고 9월 방송을 시작한 '백일의 낭군님'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대박을 터트렸고 높은 시청률은 물론 호평 속에 종영했다.

"제 가슴에 있는 것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어떤 일이 다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닌데 너무 사랑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무도 '백일의 낭군님'의 대박을 예상치 못했을 때 김기두는 그래도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물론 이정도의 대박은 그 역시도 생각하지 못한 정도이기는 했다.

"대본 읽었을 때 잘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이정도로 잘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첫방 시청률 보고 정말 놀랐고 너무 감가했다. 사랑 받은 작품중에 하나라 영광이다"

그 중에서도 그가 연기한 구돌 캐릭터는 러블리 매력을 담당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귀여운 표정은 물론 특이한 말투까지 유행어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원득(도경수)이 따라한 '함 앵겨보드라고 잉?'이라는 대사는 큰 사랑을 받으며 웃음을 하드캐리했다.

"'잉?'은 원래 없고 '앵겨 보드라고'만 있었는데 경수가 그 걸 잘하더라. 그렇게 만들어진 대사다. 대부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대사들은 대부분 작가님이 다 써주신거다. 구돌의 포인트는 표정이었다. 내가 표정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했고 그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심(원득 홍심)부부만큼 끝돌(끝녀 구돌)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드라마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원치 않았던 혼인이었지만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마지막에는 애정 넘치는 부부로 활약했다.

"방송 보신 분들은 말 안해도 아실거다. 민지와 정말 잘 맞았다. 서로가 사랑하는 것은 다 보셨을거다. 충분히 서로가 사랑이 있다는걸 아셨을 거다 구돌이 눈에는 정말 예쁜 끝녀였고 끝녀가 이상형이었다"

그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아쉬운 점으로 구돌의 사랑을 다 표현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못 찍은 장면이 있는데 끝녀가 혼인 끝나고 울고 있는데 '나 구돌이가 너무 못생겨서 싫어'라고 하는 장면이있다. 그 걸 보고 '끝녀 길에 들어가 나 싫으면 안 들어갈테니께'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다가 돌아서서 '마을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했어도 나한텐 너 예쁘다'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이 안 나와서 아쉬웠다"



보통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멋짐을 어필하기 위해 샤워신 등 벗는 장면이 등장하는 반면 '백일의 낭군님'에서 노출(?)을 담당한 건 의외로 김기두였다.

"남자다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내가 연애코치다보니 스스로 벗은거다. 대본에는 없었다. 귀여운 허세같은 컨셉이었다. 나중에 벗겠다고 했더니 그만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더워서 정말 벗은 것도 있는데 우려도 있었다. '사전 제작이라서 어떡하지' 하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드라마 팬들에게 김기두의 인스타그램은 드라마의 공식 SNS만큼 소중한 존재다. 꾸준히 배우들과의 비하인드를 전하고 사진을 게재한다. 센스있는 해시태그는 덤이다.

"인스타그램 정말 내가 다 쓴거다. 본방 사수를 위한 건데 '또 오해영' 때부터 열심히 하게 된거다. 팬분들의 사랑을 받아보니까 어떻게 하면 그분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 분들은 비하인드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가시밭길' 시리즈 같은 걸 만든거다. '백일의 낭군님'도 미리 해놓고 방송을 하면서 하나씩 푼 거다. '신의퀴즈'도 열심히 찍고 있다"

김기두는 '백일의 낭군님'이 끝나자 마자 OCN '신의 퀴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현재는 '신의 퀴즈' 촬영으로 인해 겨우 시간이 나는 수준. 그래도 꾸준히 인사드리기 때문에 즐겁다고 했다.

"시청자분들도 만나고 싶고 좋은 드라마에 열심히 노력해서 연구해서 좋은 캐릭터로 인사 드리고 싶다"

끝으로 김기두는 '구돌'이 되어 '백일의 낭군님' 애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걱정하지마세요. 구돌이가 그러는데 송주현 마을 사람들 다 행복하게 사니까. 우린 행복하게 살고 있고 딸도 잘 키울거라고. 그러니 시청자 분들만 행복하시면 됩니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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