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가고 '뷰티 인사이드' 임메아리 왔다
- 입력 2018. 11.14. 15:08:10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울림이 있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고, 기쁨을 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감동을 전하는 중심에는 드라마 작가들의 필력이 있다. 최근 명실상부 작가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이 지상파 및 종편 드라마에서 활약, 안방 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특히 임메아리 작가는 JTBC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월화극 화제성 1위를 견주며 입봉작부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임메아리 작가의 입봉작이긴 하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대사들이 종종 등장할 터. 이는 임메아리 작가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2004) "애기야 가자"라는 명대사부터 시작해, '시크릿 가든'(2010) 윗몸일으키기 키스, 거품 키스 등의 화제성 높은 장면들을 연출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2016)를 통해 톱스타 부부를 배출해냄과 동시에 그해 KBS 연기대상 작가상을 비롯해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도깨비' 극본을 쓰고, 올해 '미스터 션샤인' 집필을 하며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명실상부 작가로 또 한 번 우뚝섰다.
김은숙 작가만의 특별함은 극 중 빼 놓을 수 없는 명장면-명대사에서 나온다. 그의 가장 최근작 '미스터 션샤인'만 봐도 그렇다. "누구나 제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 나와본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는 말아야지", 극 중 유진 초이(이병헌)의 명대사다.
또한 고애신(김태리)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 지려한다. 불꽃으로" "러브가 무엇이오. 하고 싶어 그러오", 쿠도 희나(김민정)의 "손수건은 내가 받았는데 이밤에 누가 이리 우시나", 구동매(유연석)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가 요즘 그대 눈 밖에 났잖아" 등 하나같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한 대사들이다.
이런 명대사를 남기고 '미스터 션샤인'은 13.1%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작가의 화제성을 그의 보조작가 출신 임메아리가 이어받았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년 열두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하는 서도재(이민기)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임메아리가 극본을 맡았다. 임메아리 작가가 오랜시간동안 김은숙 작가와 함께 해서일까. 극 중 대사속에는 김은숙 작가의 스타일도 엿볼 수 있었다.
임메아리 작가의 시나리오에는 김은숙 작가가 주로 사용했던 도치를 활용한 대사, 그리고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들어가 있다. 이는 '역시 김은숙의 보조작가'라는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한세계(서현진)와 서도재(이민기)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바. 극 중 한세계는 "당신의 10년을 괴롭혀 온 사람이 나였다. 근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 옆에서 웃었고 행복했다", 서도재는 "너무 많이 울지 말고, 너무 많이 아프지도 말고" 등의 대사로 이별도 담담하면서도 가슴 먹먹하게 풀어냈다.
아울러 대본에 남주 뿐만이 아니라 서브남주까지 매력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은 두 작가의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이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로도 들 수 있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있다.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이 종영하자 바로 다음날 임메아리 작가의 '뷰티 인사이드'가 첫 방송했다. 함께 호흡한 세월을 무시할 수 없어서일까.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을 향했던 화제성까지 '뷰티 인사이드'에 넘겨줬다.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뷰티 인사이드'는 지금처럼 탄탄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대본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더셀럽DB]